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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수 서진수 에르난데스 이명재...' 올 여름도 폭풍영입, 대전의 투자 비결은 '육성'

박찬준 기자

기사입력 2025-06-24 06:00


'김봉수 서진수 에르난데스 이명재...' 올 여름도 폭풍영입, 대전의 투…

'김봉수 서진수 에르난데스 이명재...' 올 여름도 폭풍영입, 대전의 투…

[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올 여름도 바쁘다. 분주한 여름이적시장을 보내고 있는 대전하나시티즌 이야기다.

대전은 지난 여름, 재창단 수준의 변화를 택했다. 무려 10명의 선수를 데려왔다. 김문환 최건주 김현욱 천성훈, 마사, 켈빈, 밥신 등 국내외 선수를 가리지 않고 영입했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강등권을 오가던 대전은 영입파들이 새롭게 팀의 중심을 잡아주며, 8위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지난 여름 데려온 선수들을 주축으로 주민규 정재희 하창래 박규현 등을 올 겨울 더한 대전은 울산HD, FC서울, 전북 현대와 함께 '빅4'로 분류됐다. 황선홍 대전 감독은 "아직 우승권 전력이 아니"라며 겸손하게 말했지만, 대전은 초반부터 치고 나갔다. 1로빈 내내 선두를 질주했다. 최근 전북의 기세에 밀리며 2위로 내려왔지만, 분명 대권에 도전할 기회다. 모기업인 하나금융그룹 역시 우승 가능성에 고무된 모습이다.

대전은 올 여름에도 지갑을 열기로 했다. 박진성 김현우 임덕근 김인균 등 당초 예상보다 많은 4명이 시즌 중 군입대를 하게된 것도 영향을 미쳤다. 대전은 바지런한 움직임으로 알토란 같은 선수들을 대거 더했다. '여름이적시장의 최대어'로 불린 수비형 미드필더 김봉수 영입을 시작으로, '왼쪽 풀백' 여승원, '전천후 공격수' 서진수, '검증된 외인' 에르난데스, '폭발적 풀백' 김진야를 품었다. 아직 발표가 나지 않았지만, '국가대표 출신 왼쪽 풀백' 이명재 영입도 확정지었다.


'김봉수 서진수 에르난데스 이명재...' 올 여름도 폭풍영입, 대전의 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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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의 투자는 놀라울 정도다. 군에서 막 전역한 '국가대표 출신' 김봉수를 데려오기 위해 두자릿수 이적료를 지불했다. 충북청주에서 뛰던 여승원을 바이아웃을 주고 데려왔다. 에르난데스 영입 과정에서 아론과 켈빈을 정리하는데도 일부 금액을 투자했고, 이명재에게도 적지 않은 금액을 쏟아부었다. 마지막 화룡정점으로 'K리그 최고의 크랙' 안데르손 영입도 추진 중이다. 선수에 거론되는 현금만 두자릿수를 훌쩍 뛰어넘는다.

대전의 폭풍 영입은 1차적으로, 모기업인 하나금융그룹의 적극적인 의지에서 비롯된다. 하나금융그룹은 2019년 대전시티즌을 인수하며, '국내를 넘어 아시아를 대표하는 명문 구단으로 키우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인수 첫 해부터 대대적인 투자에 나선 대전은 최근 그 흐름을 더욱 가속화하고 있다. 과거 스타들을 쓸어담으며 '절대 1강'으로 불렸던 전북 현대를 연상케 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대전은 라이벌 구단의 볼멘 소리를 들을 정도로, 명실상부 K리그 최고의 큰 손으로 자리매김했다.

여기에 한가지 더, 대전 투자의 비결로 '육성'을 빼놓을 수 없다. 대전은 대전하나시티즌으로 변모하며, 유스에도 많은 공을 들였다. 과감한 투자로 젊은 재능들을 입도선매했고, 유스팀 정비에도 힘을 쏟았다. 그 과정에서 탄생한 선수들이 배준호(스토크시티)와 윤도영(브라이턴)이다. 배준호와 윤도영은 대전에서 어린 나이부터 좋은 모습을 보이며, 유럽행에 성공했다. 대전은 직접 길러낸 유망주들로 적지 않은 이적료를 벌어들였다. 금액만 60억원이 넘었다. 대전 관계자는 "올 여름 쓴 돈 대부분은 배준호와 윤도영의 이적료에서 비롯됐다"고 귀뜸했다. 대전은 투자→육성→이적→수익 창출을 통해 전력을 업그레이드 시키고 있다. 의미 있는 선순환인 셈이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김봉수 서진수 에르난데스 이명재...' 올 여름도 폭풍영입, 대전의 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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