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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레알 마드리드 스타' 안토니오 루디거가 클럽월드컵 중 상대 선수에게 모욕적인 인종차별 행위를 당했다고 주장하면서 국제축구연맹(FIFA) 현장 프로토콜이 작동됐다.
경기장 내 소식통에 따르면 루디거는 카브랄이 자신을 향해 스페인어로 'f***ing n*****'라는 모욕적인 욕설을 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심판은 카드를 내밀진 않았지만 곧바로 FIFA 새 프로토콜에 의거, 양팔을 교차하는 의 '인종차별 반대 제스처'를 취했다. 이는 해당 사안이 추가 검토 대상이 될 것임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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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후 사비 알론소 레알 마드리드 감독은 "루디거가 인종차별적 욕설을 신고했다"고 확인하면서 구단은 선수를 전적으로 지지한다는 뜻을 밝혔다.
알론소 감독은 "루디거에 대한 인종차별적 모욕이 있었다고? 루디거가 그렇게 말했고, 우리는 그를 믿는다"고 말했다. "이제 FIFA가 조사 중인 사안이다. 절대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며 그라운드 내에서 어떤 차별적 행위도 이뤄져선 안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한편 레알 마드리드는 알힐랄과의 1차전 1대1 무승부 후 이날 2차전에서 3대1 첫승을 거뒀다. 사비 알론소 부임 후 첫승이다.
33도의 폭염 속 7만 관중 앞에서 치러진 이날 경기에서 레알 마드디드는 라울 아센시오가 경기 시작 7분 만에 살로몬 론돈에게 가한 파울로 퇴장당하면서 10대 11의 수적 열세 속에 90분 가까이 뛰어야 했다. 8대25로 멕시코 명문 파추카에게 슈팅 수에서 밀렸지만 레알 마드리드는 훨씬 효율적인 축구로 상대를 압도했다.
주드 벨링엄이 전반 35분 선제골, 아르다 굴러가 전반 43분 쐐기골을 넣은 데 이어 페데리코 발베르데가 후반 25분 추가골을 밀어넣으며 값진 승리를 거뒀다. '레알 명품 골키퍼' 티보 쿠르투아는 론돈과 알란 바우티스타의 슈팅을 잇달아 막아서는 10개의 세이브를 기록하며 레알 마드리드를 위기에서 구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잘츠부르크와의 3차전에서 승리하면 16강 진출을 확정짓는다. 이 경기에선 급성 위장염으로 결장했던 '에이스' 킬리안 음바페의 복귀가 예상된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