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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ng n*****!" '레알'루디거,클럽월드컵中 상대 수비수에 인종차별 당했다 주장...FIFA 현장 프로토콜 즉각 작동[속보]

전영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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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6-23 07:58 | 최종수정 2025-06-23 08:01


"F***ing n*****!" '레알'루디거,클럽월드컵中 상대 수비수에…
로이터연합뉴스/스포르TV

[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레알 마드리드 스타' 안토니오 루디거가 클럽월드컵 중 상대 선수에게 모욕적인 인종차별 행위를 당했다고 주장하면서 국제축구연맹(FIFA) 현장 프로토콜이 작동됐다.

레알 마드리드는 23일(한국시각) 열린 FIFA 클럽월드컵 H조 2차전에서 파추카를 3대1로 꺾으며 1승1무, 승점 4점으로 조1위에 올랐다.

안토니오 루디거는 추가시간에 파추카 수비수인 구스타보 카브랄로부터 인종차별적인 모욕을 받았다고 주장하고 나섰고 이 신고를 접수한 주심이 FIFA의 새로운 차별 금지 프로토콜을 활성화했다격분한 루디거가 카브랄과 말다툼을 벌인 후 브라질 출신 심판 라몬 아바티 아벨에게 다가가 뭔가를 말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경기장 내 소식통에 따르면 루디거는 카브랄이 자신을 향해 스페인어로 'f***ing n*****'라는 모욕적인 욕설을 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심판은 카드를 내밀진 않았지만 곧바로 FIFA 새 프로토콜에 의거, 양팔을 교차하는 의 '인종차별 반대 제스처'를 취했다. 이는 해당 사안이 추가 검토 대상이 될 것임을 의미한다.


"F***ing n*****!" '레알'루디거,클럽월드컵中 상대 수비수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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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ng n*****!" '레알'루디거,클럽월드컵中 상대 수비수에…
로이터연합뉴스/
양팔을 교차하는 제스처는 차별적 행동에 대한 3단계 대응의 첫 단계로 해당 사건을 관계자와 대회 당국에 알리고 심판에게 경기를 중단할 수 있는 선택권을 제공한다. 두 번째는 경기 중단, 세 번째 는 경기 취소로, 상황이 악화되거나 지속될 경우에만 발동된다.

경기 후 사비 알론소 레알 마드리드 감독은 "루디거가 인종차별적 욕설을 신고했다"고 확인하면서 구단은 선수를 전적으로 지지한다는 뜻을 밝혔다.

알론소 감독은 "루디거에 대한 인종차별적 모욕이 있었다고? 루디거가 그렇게 말했고, 우리는 그를 믿는다"고 말했다. "이제 FIFA가 조사 중인 사안이다. 절대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며 그라운드 내에서 어떤 차별적 행위도 이뤄져선 안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한편 레알 마드리드는 알힐랄과의 1차전 1대1 무승부 후 이날 2차전에서 3대1 첫승을 거뒀다. 사비 알론소 부임 후 첫승이다.

33도의 폭염 속 7만 관중 앞에서 치러진 이날 경기에서 레알 마드디드는 라울 아센시오가 경기 시작 7분 만에 살로몬 론돈에게 가한 파울로 퇴장당하면서 10대 11의 수적 열세 속에 90분 가까이 뛰어야 했다. 8대25로 멕시코 명문 파추카에게 슈팅 수에서 밀렸지만 레알 마드리드는 훨씬 효율적인 축구로 상대를 압도했다.

주드 벨링엄이 전반 35분 선제골, 아르다 굴러가 전반 43분 쐐기골을 넣은 데 이어 페데리코 발베르데가 후반 25분 추가골을 밀어넣으며 값진 승리를 거뒀다. '레알 명품 골키퍼' 티보 쿠르투아는 론돈과 알란 바우티스타의 슈팅을 잇달아 막아서는 10개의 세이브를 기록하며 레알 마드리드를 위기에서 구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잘츠부르크와의 3차전에서 승리하면 16강 진출을 확정짓는다. 이 경기에선 급성 위장염으로 결장했던 '에이스' 킬리안 음바페의 복귀가 예상된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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