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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이 돌아온다! 김민재, 2달만에 훈련 복귀 '16강 출전?'...獨언론 "KIM 파는 것은 실수가 될지도"

박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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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6-23 13:34


'괴물'이 돌아온다! 김민재, 2달만에 훈련 복귀 '16강 출전?'...…
사진캡처=바이에른 뮌헨 SNS

'괴물'이 돌아온다! 김민재, 2달만에 훈련 복귀 '16강 출전?'...…
사진캡처=바이에른 뮌헨 SNS

[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괴물'이 돌아왔다.

23일(한국시각) 바이에른 뮌헨은 공식 채널을 통해 '김민재가 팀 훈련 일부를 마쳤다'고 전했다. 현재 2025년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참가 중인 바이에른은 2연승으로 16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벤피카와의 최종전을 앞두고 훈련을 재개한 바이에른은 김민재와 자말 무시알라의 훈련 참가 소식을 전했다.

바이에른 SNS 역시 김민재의 훈련 영상을 공개하며 '다시 그라운드에 돌아온 걸 보니 반가워, 민재'라고 환영의 글을 올렸다. 영상 속 김민재는 밝은 얼굴로 동료들과 함께 구슬땀을 흘렸다. 훈련 내내 가벼운 몸상태를 보였다.

김민재의 복귀는 지난 5월 이후 약 두달만이다. 아킬레스건염으로 고생하던 김민재는 바이에른 뮌헨이 우승을 확정지은 후 5월부터 치료에 전념했다.


'괴물'이 돌아온다! 김민재, 2달만에 훈련 복귀 '16강 출전?'...…
사진캡처=바이에른 뮌헨 SNS
김민재는 지난해 10월부터 아킬레스 통증에 시달렸다. 과묵한 김민재가 12월 독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프랑크푸르트전 이후 문제가 있다. 회복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털어놓았을 정도다. 회복이 필요했지만, 팀 사정이 도와주지 않았다. 다요 우파메카노, 이토 히로키, 알폰소 데이비스 등이 줄줄이 쓰러지며, 김민재 홀로 수비를 지탱해야 했다. 결국 탈이 났다. 감기에 허리통증까지 더해졌다. 시즌 후에는 물혹이라 불리는 결절종까지 생긴 것이 알려졌다.

100%가 아닌 김민재는 여러차례 실수를 범하며 도마위에 올랐다. 독일 언론은 김민재의 몸상태를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너무하다 싶을 정도로 비판을 쏟아냈다. 대접도 제대로 받지 못했다. 바이에른과 독일 분데스리가의 우승 관련 영상과 기사에서 김민재의 모습을 찾을 수 없었다. 결국 방출대상에도 올랐다. 시즌 종료 후 독일 언론은 '바이에른이 적절한 제안이 올 경우 김민재를 팔 수 있다'고 보도했다. 여전한 기량을 가진 김민재를 향해 맨유, 첼시, 뉴캐슬, 토트넘, 나폴리, 파리생제르맹 등이 러브콜을 보냈다.


'괴물'이 돌아온다! 김민재, 2달만에 훈련 복귀 '16강 출전?'...…
AP-LaPresse 연합뉴스
거취가 불투명한 가운데, 바이에른은 김민재를 클럽 월드컵 엔트리에 포함시켰다. 독일 언론이 '7월까지 출전이 힘들 것'이라고 했지만, 미국 동행을 결정했다. 요나탄 타가 새롭게 합류하긴 했지만, 우파메카노가 정상이 아니고, 히로키의 출전이 제외된 상황에 따른 선택이었다. 하지만 김민재의 상태는 좋지 않았다. 케리 하우 기자는 "김민재 측근에 따르면 김민재는 클럽월드컵에는 출전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여전히 아킬레스건이 문제이며 아직 훈련도 진행하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하지만 미국 도착 후 김민재는 놀라운 회복력을 보이고 있다. 당초 예상했던 7월 중순보다 훨씬 빠르게 훈련으로 돌아왔다. 16강 이후 출전 가능성까지 언급되고 있다. 바이에른은 타를 새롭게 수비의 중심으로 삼았지만, 아직까지 뱅상 콤파니 감독의 적극적인 수비 전술에 적응하지 못하는 모습이다. 지난 보카 주니어스와의 2차전에서는 치명적인 실수를 범하기도 했다. 독일 언론은 다음 시즌 타-우파메카노 라인이 바이에른의 주전 센터백 콤비가 될 것이라 전망하고 있지만, 이번 클럽 월드컵을 통해 불안감이 노출됐다.


'괴물'이 돌아온다! 김민재, 2달만에 훈련 복귀 '16강 출전?'...…
사진캡처=바이에른 뮌헨 SNS

'괴물'이 돌아온다! 김민재, 2달만에 훈련 복귀 '16강 출전?'...…
사진캡처=바이에른 뮌헨 SNS

독일의 RAN은 이런 상황에서 김민재의 존재감을 인정하는 내용의 기사를 내기도 했다. RAN은 '김민재가 스피드와 지상경합에서 타보다 앞선다. 특히 전술적합도에서 우위에 있다. 김민재는 콤파니 감독이 강조하는 하이라인 수비 전술에 매우 적합한 수비수다. 전반기에는 이를 충분히 입증했다'고 했다. 이어 '김민재가 최근 몇년간 타보다 더 많은 실수를 하기는 했지만, 그를 매각하는 것은 훗날 뼈아픈 실수로 남을 수 있다'고 했다.

일단 김민재의 복귀가 가시권에 들며, 타와의 주전 경쟁도 점화될 수 있다. 클럽 월드컵이 의외로 그 무대가 될 수 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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