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강인, 나폴리와 멀어지나? 스페인 1티어 기자 "PSG 안팔 것, 팔더라도 이탈리아-프랑스는 아냐"...그럼 크리스탈 팰리스?

박찬준 기자

translation

기사입력 2025-06-23 17:27


이강인, 나폴리와 멀어지나? 스페인 1티어 기자 "PSG 안팔 것, 팔더…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강인, 나폴리와 멀어지나? 스페인 1티어 기자 "PSG 안팔 것, 팔더…
사진=SNS

[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골든보이' 이강인(파리생제르맹)의 미래가 복잡하게 돌아가는 분위기다.

23일(한국시각) 스페인 이적시장 전문가 마테오 모레토는 '이적시장의 최고봉' 파브리지오 로마노의 유튜브에 출연, 이강인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이강인은 나폴리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며 "하지만 PSG와 계약이 남아 있는만큼, 당장 그를 매각할 필요가 없다. PSG는 이강인을 여전히 중요한 선수로 여기고 있다"고 했다. 이어 "현 시점에서 이강인이 나폴리로 이적할 가능성은 매우 낮아졌다. 이강인이 PSG를 떠날 가능성은 있지만, 그 경우에는 이탈리아나 프랑스를 제외한 다른 해외 리그가 목적지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모레토는 이강인이 마요르카에서 활약할 당시부터 높은 평가를 했으며, PSG 이적 전 '이강인이 마요르카를 떠날 것'이라고 일찌감치 전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직접 만나기도 했다. 로마노, 이강인과 함께 찍은 사진을 업로드하기도 했다. 그만큼 이강인 소식에 정통하다는 점에서 의미있는 보도다.


이강인, 나폴리와 멀어지나? 스페인 1티어 기자 "PSG 안팔 것, 팔더…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당초 이강인은 올 여름 PSG를 떠날 가능성이 높아보였다. 일찌감치 '탈PSG'의 힌트를 줬다. 이강인은 시즌 종료 전 자신의 SNS 프로필에 PSG 관련 소개글을 모두 삭제했다. PSG를 상징하는 붉은색과 파란색 동그라미는 물론, PSG의 SNS 계정 태그마저 모두 삭제했다. 사실상 PSG의 흔적을 모두 지뤘다.

이강인은 과거 이적을 앞두고 SNS부터 변화를 줬다. 2023년 당시 마요르카(스페인)에서 뛰던 이강인은 많은 클럽들의 러브콜을 받았는데, 마요르카 관련 소개글을 삭제한 뒤, 곧바로 PSG로의 이적을 발표한 바 있다. 때문에 이강인이 스스로 PSG에 대한 불만을 표시하고, 이적 의사를 밝힌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줄을 이었다.

이강인은 2024~2025시즌에 롤러코스터를 탔다. 시즌 초만 하더라도 주전급으로 활약했다. 매경기 선발은 아니었지만, 꾸준히 경기에 나섰다. 좌, 우, 중앙을 가리지 않고 미드필드 전지역을 누볐고, 심지어 제로톱으로도 활용됐다. 루이스 엔리케 PSG 감독의 신임을 한몸에 받았다.


이강인, 나폴리와 멀어지나? 스페인 1티어 기자 "PSG 안팔 것, 팔더…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하지만 겨울 이적시장 후 물줄기가 달라졌다. 옛 김민재의 나폴리 동료 흐비차 크라바츠헬리아가 영입된 후 급격히 입지가 줄어들었다. 우스망 뎀벨레가 중앙 공격수로 자리매김하며 공격진이 진용을 꾸렸고, 허리진도 파비앙 루이스-비티냐-주앙 네베스 조합이 견고함을 갖췄다. 결국 뛸 자리가 없어진 이강인의 역할은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특히 큰 경기에서는 철저히 외면 당했다. PSG는 이강인 없이 승승장구했다. 그토록 원했던 유럽챔피언스리그(UCL)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트레블을 넘어 쿼드러플을 달성했다. 이강인은 UCL 결승전 명단에 포함됐지만, 경기에는 나서지 못했다.


PSG에서는 설자리를 잃었지만, 탁월한 기량을 가진 이강인을 향해 많은 클럽들이 관심을 보였다. 아스널, 맨유, 뉴캐슬, 토트넘, 크리스탈팰리스, 노팅엄 포레스트 등 잉글랜드 클럽들 뿐만 아니라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등이 이강인의 상황을 주시했다. 당초만 하더라도 PSG의 입장은 절대 '판매불가'였다. PSG는 이강인의 기량 뿐만 아니라, 마케팅 파워에 높은 점수를 줬다. 이강인은 스타들이 즐비한 PSG에서도 가장 많은 유니폼을 파는 선수다.


이강인, 나폴리와 멀어지나? 스페인 1티어 기자 "PSG 안팔 것, 팔더…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하지만 PSG는 최근 기류를 바꿨다. 레퀴프는 '올 여름 PSG가 이강인을 팔 준비가 돼 있다'고 전했다. 이어 '물론 아무 금액에나 판다는 것은 아니다. 구체적인 금액은 정하지 않았지만, 양 측이 만나 최종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했다.

그 사이 나폴리가 적극적으로 나섰다. 김민재를 통해 한국 선수와 연을 쌓은 나폴리는 이전부터 이강인에 러브콜을 보냈다. 지난 시즌 리그 우승을 거머쥔 나폴리는 유럽 무대에서도 성과를 내기 위해 대대적인 변화를 꾀하고 있다. 최근 맨시티를 떠난 케빈 더 브라위너를 영입한데 이어, 허리진 재편을 노리고 있다. 창의성을 가진 이강인을 영입후보로 올렸다.

하지만 나폴리도 최근 한발 물러서는 분위기다. 코리에레 델로 스포르트는 '기존의 안드레-프랑크 잠보 앙귀사가 팀 잔류를 택하면서, 나폴리는 이강인에 대한 관심을 접었다'고 보도했다. 잔루카 디 마르지오 역시 '나폴리는 앙귀사와 재계약 협상을 진행 중이며, 이로 인해 미드필더 자원 보강 필요성이 사라졌다'고 전했다. 나폴리는 앙귀사를 통해 이강인의 이적 비용을 충당하고자 했지만, 계획이 어긋난 상황이다. 나폴리가 우승을 하긴 했지만, 예산이 제한된 팀이라는 점에서 현재 상황은 이강인에게 불리하다. 나폴리는 대신 제이든 산초 등과 연결되고 있다.


이강인, 나폴리와 멀어지나? 스페인 1티어 기자 "PSG 안팔 것, 팔더…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강인, 나폴리와 멀어지나? 스페인 1티어 기자 "PSG 안팔 것, 팔더…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과연 이강인의 미래는 어떻게 될 것인지, 일단 마테오가 말한 '비이탈리아-프랑스' 팀들 중에는 크리스탈 팰리스가 적극적인 상황이다. 영국 런던월드는 '다음 시즌 유로파리그 진출에 성공한 크리스탈 팰리스가 유럽 대회 경험 있는 자원들을 노리는 가운데, 이강인이 유력한 영입 타킷으로 떠올랐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이강인이 유럽챔피언스리그 우승자라는 점에서 그의 영입은 엄청난 성과가 될 수 있다'고 했다.

최근의 이적설을 바탕으로 구성한 다음시즌 크리스탈 팰리스의 공격진 선발 라인업에서 이강인은 조 월록(뉴캐슬 유나이티드)과 함께 공격형 미드필더를 맡을 것으로 예상됐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