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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골든보이' 이강인(파리생제르맹)의 미래가 복잡하게 돌아가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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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은 과거 이적을 앞두고 SNS부터 변화를 줬다. 2023년 당시 마요르카(스페인)에서 뛰던 이강인은 많은 클럽들의 러브콜을 받았는데, 마요르카 관련 소개글을 삭제한 뒤, 곧바로 PSG로의 이적을 발표한 바 있다. 때문에 이강인이 스스로 PSG에 대한 불만을 표시하고, 이적 의사를 밝힌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줄을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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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큰 경기에서는 철저히 외면 당했다. PSG는 이강인 없이 승승장구했다. 그토록 원했던 유럽챔피언스리그(UCL)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트레블을 넘어 쿼드러플을 달성했다. 이강인은 UCL 결승전 명단에 포함됐지만, 경기에는 나서지 못했다.
PSG에서는 설자리를 잃었지만, 탁월한 기량을 가진 이강인을 향해 많은 클럽들이 관심을 보였다. 아스널, 맨유, 뉴캐슬, 토트넘, 크리스탈팰리스, 노팅엄 포레스트 등 잉글랜드 클럽들 뿐만 아니라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등이 이강인의 상황을 주시했다. 당초만 하더라도 PSG의 입장은 절대 '판매불가'였다. PSG는 이강인의 기량 뿐만 아니라, 마케팅 파워에 높은 점수를 줬다. 이강인은 스타들이 즐비한 PSG에서도 가장 많은 유니폼을 파는 선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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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사이 나폴리가 적극적으로 나섰다. 김민재를 통해 한국 선수와 연을 쌓은 나폴리는 이전부터 이강인에 러브콜을 보냈다. 지난 시즌 리그 우승을 거머쥔 나폴리는 유럽 무대에서도 성과를 내기 위해 대대적인 변화를 꾀하고 있다. 최근 맨시티를 떠난 케빈 더 브라위너를 영입한데 이어, 허리진 재편을 노리고 있다. 창의성을 가진 이강인을 영입후보로 올렸다.
하지만 나폴리도 최근 한발 물러서는 분위기다. 코리에레 델로 스포르트는 '기존의 안드레-프랑크 잠보 앙귀사가 팀 잔류를 택하면서, 나폴리는 이강인에 대한 관심을 접었다'고 보도했다. 잔루카 디 마르지오 역시 '나폴리는 앙귀사와 재계약 협상을 진행 중이며, 이로 인해 미드필더 자원 보강 필요성이 사라졌다'고 전했다. 나폴리는 앙귀사를 통해 이강인의 이적 비용을 충당하고자 했지만, 계획이 어긋난 상황이다. 나폴리가 우승을 하긴 했지만, 예산이 제한된 팀이라는 점에서 현재 상황은 이강인에게 불리하다. 나폴리는 대신 제이든 산초 등과 연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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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의 이적설을 바탕으로 구성한 다음시즌 크리스탈 팰리스의 공격진 선발 라인업에서 이강인은 조 월록(뉴캐슬 유나이티드)과 함께 공격형 미드필더를 맡을 것으로 예상됐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