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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시내티(미국)=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유럽 축구의 벽은 높았다. 울산 HD가 3전 전패로 2025년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을 아쉽게 마감했다.
도르트문트는 F조 1위(승점 7·2승1무)로 조별리그를 통과했다. 1차전에서 플루미넨시와 득점없이 비긴 도르트문트는 2차전에선 마멜로디를 4대3으로 물리쳤다. 이날 마멜로디와 0대0 무승부를 기록한 플루미넨시가 1승2무(승점 5)로 조 2위로 16강에 올랐다. 승점 3점(1승2패)의 마멜로디는 3위를 기록, 울산과 함께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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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라시는 전반 2분 다니엘 스벤손의 크로스를 첫 슈팅으로 연결했다. 전반 13분 왼발 슈팅은 허공을 갈랐고, 2분 뒤 율리안 뤼에르손의 오른발 중거리 슈팅도 골문을 벗었났다.
김민혁은 전반 17분 카림 아데예미를 저지하는 과정에서 경고를 받았다. 동물적인 감각을 앞세운 조현우의 선방이 빛을 발했다. 전반 23분 기라시는 벨링엄과 2대1 패스로 뚫은 후 오른발 슈팅을 날렸지만 조현우에 가로막혔다.
기라시는 전반 26분과 전반 추가시간 골과 다름없는 결정적인 기회에도 조현우를 뚫지 못했다. 추가시간 헤더슛이 제지당하자 두 팔을 들어올리며 아연실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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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조현우도 어쩔 수 없는 순간이 있었다. 도르트문트의 결승골은 전반 36분 터졌다. 이재익의 패스 미스로 위기를 초래했고, 김민혁이 판단 미스로 볼을 제대로 끊지 못했다. 볼은 벨링엄의 발끝에 걸렸다. 그는 슈팅 대신 패스를 선택했고, 다니엘 스벤손이 골네트를 갈랐다.
김 감독은 후반 시작과 변화를 줬다. 라카바와 김민혁 대신 고승범과 박민서를 투입했다. 루빅손이 전진해 투톱 자리에 섰고, 그의 자리에는 박민서가 위치했다.
울산은 후반 2분이 돼서야 첫 슈팅을 기록했다. 루빅손이 밀어준 볼을 강상우가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했다. 니코 코바치 도르트문트 감독은 후반 13분 3장의 교체카드를 꺼내들었다. 벨링엄, 아데예미, 은메차를 빼고 바이어, 듀랑빌, 브란트를 투입했다.
울산은 전반보다는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슈팅도 이어졌다. 후반 15분 이진현, 후반 19분 고승범이 유효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상대 골키퍼에게 막혔다.
김 감독은 후반 40분 에릭과 보야니치를 빼고 이청용과 이희균을 출격시켰다. 조현우의 선방쇼는 후반에도 계속됐다. 후반 37분에는 얀 코투의 슈팅도 막아냈다. 코투도 어이없는 표정을 짓긴 마찬가지였다. 조현수의 선방 횟수는 유효 슈팅 9회 가운데 무려 8회였다.
울산은 허율이 마지막 교체카드로 투입됐다. 하지만 '신시내티의 기적'은 없었다.
신시내티(미국)=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