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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시내티 현장인터뷰]외인 중 그나마 으뜸 루빅손 "클럽 월드컵 또 나가야", '2개의 심장' 고승범 "나부터 많이 부족했다" 자책

김성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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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6-26 12:30


[신시내티 현장인터뷰]외인 중 그나마 으뜸 루빅손 "클럽 월드컵 또 나가…
TQL스타디움(신시내티, 미국)/ 2025 피파 클럽월드컵/ 3차전/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vs 울산HDFC/ 울산 루빅손/ 사진 김정수

[신시내티 현장인터뷰]외인 중 그나마 으뜸 루빅손 "클럽 월드컵 또 나가…
TQL스타디움(신시내티, 미국)/ 2025 피파 클럽월드컵/ 3차전/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vs 울산HDFC/ 울산 단체/ 사진 김정수

[신시내티 현장인터뷰]외인 중 그나마 으뜸 루빅손 "클럽 월드컵 또 나가…
TQL스타디움(신시내티, 미국)/ 2025 피파 클럽월드컵/ 3차전/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vs 울산HDFC/ 울산 조현우/ 사진 김정수

[신시내티(미국)=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울산 HD가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에서 터트린 2골은 국내파가 합작했다.

엄원상과 이진현이 나란히 1골 1도움을 기록했다. 외국인 선수들의 전력차가 컸다. 그래도 루빅손은 그나마 제몫을 했다. 그는 외인 가운데 유일하게 전 경기 풀타임을 소화했다.

울산은 26일(한국시각)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의 TQL 스타디움에서 열린 독일의 강호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의 F조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0대1로 패했다. 1차전에서 남아공의 마멜로디 선다우스에 0대1로 석패한 울산은 2차전에서 브라질의 명문 플루미넨시에는 2대4로 무릎을 꿇었다. 0-1로 끌려가다 역전에 성공했지만 마지막을 버티지 못했다. 3전 전패로 대회를 마감해 아쉬움이 더 컸다.

루빅손은 도르트문트전에서 전반에는 오른쪽 윙백, 후반에는 투톱의 임무를 맡았다. 그는 경기 후 "굉장히 어려운 경기였다. 도르트문트가 굉장히 공격적으로 나왔는데 그나마 조현우가 굉장히 많은 골을 막아줬다"며 "조현우는 ACL이든, 리그든 항상 이렇게 훌륭한 선방을 보여준다. 오늘도 역시나 멋진 모습을 보여줬다. 조현우는 K리그에 있지만 국가대표다. 훌륭한 수준급 선수"라고 말했다

전반 슈팅수는 0-20이었다. 울산은 전반에 단 1개의 슈팅을 기록하지 못했다. 이날 경기 총 슈팅수 3대28이었고, 유효슈팅수는 3대9로 절대 열세였다. 조현우가 참패를 온몸으로 저지했다. 조현수의 선방 횟수는 9회 유효슈팅 가운데 무려 8회였다.


[신시내티 현장인터뷰]외인 중 그나마 으뜸 루빅손 "클럽 월드컵 또 나가…
AFP 연합뉴스
루빅손은 "3경기를 하면서, 첫 경기만큼은 후회가 많이 남는 것 같다. 플루미넨시와 도르트문트 같은 빅 챔피언들에도 우리는 잘했다고 생각한다. 특히 플루미넨시의 경우에는 전반에 앞서 나간 적도 있을 만큼 한 팀으로서 굉장히 타이트하게 경기를 했다"고 자평했다.

그리고 "하나의 팀으로서 우리가 해왔던 모습들 덕분에 이런 큰 대회를 뛸 수가 있었다. 이 대회에서 물론 지기는 했지만 팀 자체가 스스로 더욱더 강하게 나아갈 수 있는 모습을 배웠다고 생각한다. 이번 겨울 이적 시장을 통해서도 젊은 선수들이 많이 영입이 됐는데 그들도 분명 이번 대회를 통해서 많이 배웠을 거다. 또 다시 이런 대회를 나가기 위해서 계속 열심히 더 운영을 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울산의 '2개의 심장' 고승범은 1, 2차전에는 선발 출전했지만 3차전에선 하프타임에 교체로 그라운드를 밟았다. 그는 지칠 줄 모르는 체력으로 중원의 윤활유 역할을 했다.


고승범은 "세계적인 선수와 경합했다. 팀으로는 준비를 잘 했다고 보나, 나부터 개개인이 많이 부족했다. 동기부여가 될 것 같다. 앞으로 우리 많은 경기가 남았는데 동기부여 삼아 더 성장해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신시내티 현장인터뷰]외인 중 그나마 으뜸 루빅손 "클럽 월드컵 또 나가…
AP 연합뉴스
'가장 큰 격차를 느낀 부분'을 묻자 "속도와 힘, 신체적인 부분이 컸다. 리치가 워낙 길고 빠르다. 그런 게 변수가 되더라. 어려움을 겪었다"고 고백했다. 물론 긍정적인 부분도 있었다. 그는 "우리가 도전적으로 했다. 그런 것에서 통하는 것도 있었다. 그런 건 가져가고, 보완해야할 것을 보완하면 좋은 방향으로 가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고승범은 조현우의 대활약에 대해선 "현우 형은 늘 좋은 선방을 한다. 그런데 팀으로는 좋은 게 아니다. 골키퍼가 빛나는 경기는 그만큼 슛 기회를 많이 줬다는 것이다. 이런 건 팀으로 더 도와야 하지 않을까. 현우 형이 워낙 자기 몫 이상을 하기에 우리가 더 기회가 있다고 생각한다. 팀으로 더욱더 살리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활동량도 중요하나, 더 효율적인 부분에서 차이가 났다. 개인적인 부분인데, 효율성을 생각하면서 해야할 것 같다. 상대한 팀 모두 많이 안 뛰어도 이길 수 있는 답이 있더라. 그런 것을 찾아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신시내티(미국)=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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