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로베르토 데 제르비 감독이 토트넘 지휘봉을 잡았다.
토트넘은 1일(한국시각)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데 제르비가 토트넘 감독으로 부임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토트넘은 '데 제르비를 구단 감독을 선임하게 되어 기쁘다. 장기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며, 계약은 워크퍼밋 발급을 조건으로 한다'고 밝혔다.
데 제르비는 "세계에서 가장 크고 명망 있는 축구 클럽 중 하나인 이 환상적인 클럽에 합류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구단 경영진과의 모든 논의에서 그들의 미래에 대한 포부는 명확했다. 위대한 업적을 달성할 수 있는 팀을 만들고, 팬들에게 즐거움과 영감을 주는 축구 스타일을 구사하는 것이다. 나는 이러한 포부를 믿기에 이곳에 왔으며, 이를 실현하기 위해 모든 것을 바치겠다는 장기 계약을 체결했다"고 했다.
이어 "단기적인 목표는 프리미어 리그 순위를 끌어올리는 것이며, 시즌 마지막 경기가 끝날 때까지 모든 집중은 그 목표에 맞춰질 것이다. 하루빨리 훈련장에 나가 선수들과 함께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토트넘은 올 시즌 대대적인 변화를 겪고 있다. 스타트를 끊은 것은 에이스였던 손흥민이다. 손흥민은 10년 만에 토트넘과 작별을 고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이적 이후 꾸준히 토트넘 공격의 한 축을 맡았던 손흥민과의 이별에 토트넘은 새롭게 선수단을 꾸리는 작업이 필요했다. 이후 다니엘 레비 회장까지 팀을 떠나며, 토트넘은 완전한 새 판 짜기에 돌입했다.
계획은 모두 무너지고 말았다. 2025년 여름 토트넘을 새롭게 맡은 감독은 토마스 프랭크, 브렌트포드에서의 저력이 돋보였던 인물이었다. 프랭크는 토트넘에 녹아들지 못했다. 리그에서 극심한 부진을 거듭했고, 팀은 강등권 직전까지 추락했다. 한 시즌을 버터지 못하며 토트넘을 떠났다.
임시 감독으로 이고르 투도르를 택했다. 우디네세, 갈라타사라이, 라치오, 마르세유, 유벤투스 등을 이끈 인물이었기에 단기 계약임에도 능력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있었다. 하지만 반전은 없었다. 투도르 체제에서 토트넘은 연패를 거듭하며 강등권과의 격차를 벌리지 못했다. 결국 추가 감독 교체를 통해 데 제르비를 선임하며, 마지막 반전을 도모했다.
데 제르비는 팔레르모, 베네벤토, 사수올로 등 세리에A 중소 구단을 호성적으로 이끌며 이름을 알렸다. EPL 입성 후에는 브라이턴에서 전술 역량을 선보였다. 이후 마르세유로 자리를 옮겨 좋은 성적을 거두기도 했으나, 올 시즌 상호 합의하에 팀을 떠났다. 현재는 감독직을 맡지 않고 있다. 토트넘은 데 제르비를 향해 EPL 최고 수준의 연봉과 5년이라는 장기 계약까지 제시하며 설득에 성공했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