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한국과는 상황을 비교조차 할 수 없다. 이탈리아는 3회 연속 월드컵에 나가지 못한다.
이탈리아축구연맹은 1일(한국시각)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가슴이 아프다. 이탈리아가 2018년 러시아, 2022년 카타르에 이어 또 다시 월드컵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고 발표했다.
이탈리아축구연맹은 '80분 동안 10명으로 뛰어야 했던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키안의 선제골 이후 두 차례나 승리를 확정지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만들었지만, 경기 종료 10분을 남기고 동점골을 허용하며 이탈리아는 투혼을 불태웠다'며 '120분간의 극적인 승부 끝에 경기는 페널티킥으로 이어졌다. 이탈리아의 에스포지토와 크리스탄테는 실축했고, 보스니아는 완벽한 마무리를 펼쳤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이후 12년 만에 제코와 그의 동료들은 월드컵 무대에 복귀했다. 이탈리아는 3회 연속 월드컵에서 탈락했고, 아주리 군단의 눈물과 보스니아 팬들의 열광적인 환호 속에 경기는 마무리되었다'고 전했다.
실망스러운 결과다. 이탈리아는 1일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제니차의 빌리노 폴리에 스타디움에서 열린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와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유럽 예선 플레이오프(PO) A조 결승에서 120분 연장 혈투 끝에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1-4로 무릎을 꿇어 본선행이 좌절됐다.
전반 17분 모이스 킨의 선제골로 앞서 나가며 리드를 잡았던 이탈리아는 퇴장 변수에 울었다. 전반 41분 이탈리아 센터백 알레산드로 바스토니가 역습에 나선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의 왼쪽 날개 아마르 메미치(플젠)의 결정적인 기회를 차단하기 위해 백태클을 시도했다. 주심은 곧장 레드카드를 꺼내들었다.
1-0으로 앞섰지만 수적 열세에 놓인 상황, 이탈리아는 후반 34분 동점골을 허용하고 말았다. 교체로 투입된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의 공격수 하리스 타바코비치(영보이스)가 이탈리아 골망을 흔들며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연장까지 추가골을 넣지 못한 두 팀은 승부차기에 돌입했다. 이탈리아는 1, 3번 키커가 잇달아 실축하면서 4명의 키커가 모두 득점에 성공한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에 밀려 본선행 티켓을 놓치고 말았다. 이탈리아는 이번 탈락으로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이후 세 대회 연속 월드컵 무대를 밟지 못하게 됐다.
다만 이탈리아는 감독 경질도, 협회장의 사임도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탈락 이후 가브리엘레 그라비나 이탈리아 축구협회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젠나로 가투소 감독과 잔루이지 부폰에게 잔류를 요청했다. 나의 생각에는 기술적인 측면이 우선적으로 나아져야 한다. 정치적인 측면에서는 다음 주에 회의가 있을 것이다. 사임 요구가 있다는 것은 이해하지만, 나는 그런 요구에 익숙하다. 사임하지 않을 것이다"고 밝혔다.
가투소 감독은 경기 후 "마음은 아프지만 선수들이 자랑스럽다. 선수들이 보여준 열정에 비하면 이런 패배는 부당하다. 유니폼에 대한 헌신을 보여줬다. 큰 좌절이며, 오늘 탈락한 것은 불공평하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도 승리를 거두지 못해 죄송하다. 오늘 내 미래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은 중요하지 않다. 중요한 것은 월드컵 본선 진출이었고, 슬픈 마음이다"고 했다.
한편 SNS상에서는 탈락의 원흉으로 지목된 바스토니를 향한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일부 팬들은 "어떻게 저렇게 멍청할 수 있나", "그냥 뛰기만 하면 되는데 그걸 못한다", "우스꽝스럽고, 완전히 엉망이다"라고 지적했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