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일본 축구팬들은 한국 축구를 굉장히 저평가하고 있었다.
홍명보 대한민국 축구 A대표팀 감독은 16일 서울 광화문 KT빌딩에서 열린 월드컵 최종 명단발표 기자회견에서 손흥민(LA FC), 이강인(파리생제르맹), 김민재(바이에른뮌헨) 등이 포함된 26인 명단을 공개했다.
예상을 벗어나는 발탁은 없었다. 공격수에는 손흥민과 함께 오현규(베식타시)와 조규성(미트윌란)이 이름을 올렸다. 2선 자원은 이강인과 이재성(마인츠)를 중심으로 양현준(셀틱) 배준호(스토크시티) 엄지성(스완지시티) 황희찬(울버햄턴) 이동경(울산)까지 발탁됐다. 중앙 미드필더에선 백승호(버밍엄시티) 황인범(페예노르트) 김진규(전북)가 승선했다.
김민재가 중심이 될 수비진에는 조유민(샤르자) 이한범(미트윌란) 김태현(가시마 앤틀러스) 박진섭(저장) 이태석(아우스트리아 빈) 설영우(즈베즈다) 옌스 카스트로프(묀헨글라드바흐) 김문환(대전) 이기혁(강원)까지 선택을 받았다. 이기혁이 깜짝 승선했다. 골키퍼 진영도 예상대로 조현우(울산) 김승규(FC도쿄) 송범근(전북)으로 구성됐다.
한국 월드컵 최종 명단은 일본에서도 관심을 보내고 있다. 일본 매체들은 손흥민, 이강인, 김민재를 앞세운 한국 국가대표팀 명단과 일본 J리그에서 뛰고 있는 김승규(FC도코), 김태현(가시마 앤틀러스)의 발탁을 주목했다.
그런데 일본 팬들의 반응은 굉장히 부정적이었다. 한 일본 팬은 "대부분의 선수가 (잉글랜드)라고 적혀있긴 한데, 제대로 '2부 리그'라고 써주지 않으면 알아보기 힘들어요"라며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리그)에서 활약 중인 한국 선수들을 무시했다. 일본 역시 챔피언십 무대에서 굉장히 많은 선수들이 뛰고 있다. 또 다른 팬 역시 "해외의 들어본 적도 없는 팀 이름이 군데군데 보인다"고 했다.
심지어 한 팬은 한국 축구 전력을 아예 무시했다. "이렇게 한국의 26명을 보니 일본과의 전력 차이가 꽤 많이 벌어진 것 같다. 일본에서 낙마한 후지타 조엘 치마(장크트파울리), 마치노 슈토(묀헨글라트바흐), 모리타 히데마사(스포르팅), 안도 ㅤㅅㅠㄴ스케(가와시마 프론탈레), 게다가 이와타, 소마 유키(마치다 젤비아)는 한국의 26인 명단에 들어갈 것"이라고 분석하면서 "한국 멤버 중에서 일본 대표팀에 들어올 수 있는 건 기껏해야 5명 정도 아닐까"라고 했다. "별 거 없다"라는 반응까지도 달렸다.
일본의 모든 팬들이 이런 반응을 보인 건 아니다. 같은 아시아 나라로서 한국의 선전을 응원해준 팬들도 적지 않았다. 또한 현재 일본 시미즈 에스펄스에서 이번 시즌 15경기 7골 1도움으로 맹활약 중인 오세훈이 월드컵에 가지 못한 것에 놀라움을 표한 팬들도 있었다.
한편 일본은 카오루 미토마(브라이튼), 미나미노 타쿠미(AS모나코) 등 몇몇 핵심 전력이 부상으로 월드컵 출전이 불발됐다.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한국보다 앞서지만 일본은 세계적인 수준의 선수가 없다는 단점이 있다.
김대식 기자 rlaeotlr2024@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