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1전 132기' 신지은 LPGA 텍사스 슛아웃 우승

기사입력 2016-05-02 09:30


신지은(24·한화)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텍사스 슛아웃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신지은은 2일(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 어빙의 라스 콜리나스 컨트리클럽(파71·6462야드)에서 벌어진 대회 최종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4개를 낚으며 4언더파 67타를 쳤다.

최종합계 14언더파 270타를 기록한 신지은은 2010년 프로 데뷔 이후 132개 대회 만의 첫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우승 상금 19만5000달러(약 2억2000만원)의 주인공이 됐다.

3라운드까지 10언더파 203타로 선두에 4타 뒤진 공동 4위였던 신지은은 이날 보기가 없는 무결점 플레이를 펼치며 역전 우승을 일궈냈다.

신지은은 5번 홀(파4)까지 버디 3개를 몰아치며 초반부터 선두권을 위협했다. 반면 3라운드까지 2타 차 단독 1위였던 저리나 필러(미국)의 출발은 불안했다. 1번 홀(파4)을 보기로 시작했다. 이어 5번 홀에서 신지은에게 공동 선두를 허용했다.

필러는 6번 홀(파3)에서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버디를 잡아 한 걸음 앞서 나갔다. 그러나 갑자기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8, 9번 홀에서 연속 보기를 범하며 선두 자리를 신지은에게 내줬다.

필러의 바로 앞 조에서 경기한 신지은은 10번 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14언더파, 2타 차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갔다. 필러도 다시 추격하기 시작했다. 10번 홀에서 칩인 버디를 낚아 다시 1타 차로 따라붙었다. 하지만 더 이상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필러는 12번과 15번 홀에서 한 타씩 잃었다.

신지은도 버디를 추가하지 못했다. 그러나 매 홀을 파로 막아내며 우승까지 스퍼트했다.


허미정(27·하나금융그룹)과 양희영(27·PNS)은 나란히 12언더파 272타로 신지은에 2타 뒤진 공동 2위로 대회를 마쳤다.

필러는 이날 2타를 잃고 12언더파 272타, 허미정, 양희영과 함께 공동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최나연(29·SK텔레콤)을 비롯해 지은희(29·한화) 김세영(23·미래에셋)은 나란히 7언더파 277타로 공동 7위에 올랐다. 4번 홀(파3)에서 홀인원을 기록한 이미림(27·NH투자증권)은 6언더파 278타, 공동 10위에 자리했다. 전인지(22·하이트진로)는 5언더파 279타로 공동 13위다.

올 시즌은 '태극낭자 천하'다. 올해 열린 11개의 LPGA 투어 대회에서 한국 선수가 5승을 거뒀다. 신지은을 포함해 장하나(25·비씨카드)가 2승, 김세영과 김효주(21·롯데)가 1승씩 기록했다.

특히 한국 또는 한국계가 아닌 선수의 우승은 2월 혼다 타일랜드의 렉시 톰프슨(미국)이 유일하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