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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개명' 열풍은 골프계에도 불었다. KLPGA에도 개명을 통해 새로운 골프 인생을 살아가는 297명의 회원이 있다.
황정미(22·큐캐피탈파트너스)는 2016년 황여경이라는 이름으로 한국중고등학교골프연맹 개최 대회와 추천 자격을 통해 KLPGA 정규투어 4개 대회에 참가했다. 하지만 그해 성적이 자신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자 변화의 필요성을 느꼈다. 그래서 '정미'라는 이름으로 다시 태어났다. 황정미는 "개명 이후 좋은 일들로 가득하다"며 생애 첫 우승을 위해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한 번 우승의 맛을 본 선수는 더 큰 목표를 설정하기 마련이다. 1승에 만족하지 않고, 추가 승수를 쌓기 위해 이름을 바꾼 선수들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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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송연(24·골든블루)은 김혜선2라는 이름으로 'SK핀크스 · 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에서 우승하며 자신의 이름 석 자를 골프 팬에게 각인시켰다. 이후 과거 이름에 붙어있던 숫자를 떼고, KLPGA에서 유일한 이름으로 변경했다.
새 이름으로 맞이한 김송연은 지난해 'KLPGA 2020 한세 · 휘닉스CC 드림투어 7차전' 우승 뿐만 아니라 2021시즌 정규투어 시드권을 확보하는 등 우승 그 이상의 업적을 쌓는 훌륭한 한 해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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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몸과 마음을 위해 개명하게 된 사연도 있다.
과한 훈련으로 잦은 부상과 멘탈 문제를 겪은 김초연(26)은 부상에 얽매이지 않고, 초연하게 최고가 되기 위해 김도연3에서 김초연이라는 이름으로 다시 태어났다. 김초연은 "개명을 통해 더 개선된 체질과 강한 체력을 얻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올 시즌 루키로 정규투어 무대를 밟게 된 박보겸(23·하나금융그룹)은 박진하라는 이름을 갖고 있을 당시와 현재를 비교하면 "훨씬 건강한 마음을 갖게 된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박보겸은 "개명 이후 일상생활과 골프에서 이타적인 마음을 갖고 긍정적인 하루"를 보낸다고 말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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