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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일본 골프전문매체 '골프특신'은 지난 2월 한 골프장 매각 소식을 전했다. 일본 효고현 가사이시에 위치한 가사이인터컨트리클럽(파72·이하 가사이인터CC)이 한국 회사인 SG그룹에 지난해 11월 매각됐다는 것. 매체는 'SG그룹은 한국 상장사로 아름다운CC 등을 소유 중이며, 가사이인터CC 운영은 기존 도신주식회사에 맡긴다'며 '현재 클럽하우스, 코스 공사를 본격적으로 실시 중'이라고 설명했다. SG그룹의 가사이인터CC 매입가는 밝혀지지 않았다.
국내 기업 및 펀드 등을 중심으로 일본 골프장 소유권 취득 행렬은 2010년대 중반부터 꾸준히 이어져왔다. SG그룹 외에도 한국계 일본법인 뿐만 아니라 국내 중견기업, 대형 펀드 운용사도 일본 골프장 소유권을 꾸준히 취득해왔다.
그동안 국내 기업의 일본 골프장 매매는 가성비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하지만 최근 들어 대도시 인근 접근성 등을 고려한 선택도 늘어나는 추세라는 게 일본 현지의 분석. 대도시인 오사카와 멀지 않고 고베에서도 가까운 가사이인터CC 매매 사례가 대표적이다. 국내 골퍼 유입 효과 뿐만 아니라 일본 국내 골프 인구까지 흡수해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겠다는 계산으로 풀이된다. 엔저로 인한 매입가 하락도 이런 전략에 힘을 보탤 만한 요인이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