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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권훈 기자 =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개막전 공동 4위에 이어 두 번째 대회 파운더스컵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고진영은 이번 시즌에 큰 성과를 낼 것 같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톱5 안에 든 게 오랜만이다. 작년에는 힘겨운 시즌을 보냈지만, 올해는 잘하고 있다. 시즌 최종전까지 이 기세가 이어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고진영은 "(시즌을 앞두고) 열심히 매일 운동해서 비거리도 최근 2년보다 더 늘었다. 전체적으로 경기력은 마음에 든다. 지금 행복하다"고 덧붙였다.
고진영은 지난 개막전부터 이어진 '보기 프리' 행진이 96홀로 끊긴 데 대해서는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고진영은 이날 13번 홀에서 처음 보기를 했고, 이어진 14번 홀에서 또 보기를 적어내 노예림을 추격할 동력을 잃었다.
고진영은 "보기를 한 건 뼈아팠다"면서 "우승은 신경 안 쓴다. (다음 대회인) 태국과 싱가포르 대회 때도 보기 없는 경기를 하고 싶다"고 보기 없는 경기에 강한 집착을 보였다.
이미 114홀 연속 보기 프리 기록을 세운 바 있는 고진영은 3라운드를 마치고 소셜 미디어를 통해 보기 프리 행진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면서 "보기를 잘 하지 않는 비결은 강한 정신력"이라고 자평했다.
한편 고진영은 우승자 노예림이 사용하는 브룸스틱 퍼터를 대회 개막 이틀 전에 한번 사용해보고 주문해놨다는 사실도 털어놨다.
다만 손에 익으려면 시간이 많이 걸리기 때문에 대회 때 사용하는 건 아직 생각해보지 않았다며 당장 퍼터 교체는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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