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KLPGA 투어 '2026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가 오는 5일부터 7일까지 사흘간 강원도 원주에 위치한 성문안 컨트리클럽(성문안CC)에서 개최된다.
대회를 하루 앞둔 그린 위는 이미 최정상급 실력파들의 우승 경쟁 열기로 가득 차 있다.
이번 대회는 KLPGA 투어 3라운드 대회 역대 최고 규모인 총상금 15억 원(우승상금 2억 7000만 원)으로 격상돼 개최된다. 규모가 커진 만큼 한국 여자 골프를 대표하는 정예 선수 120명이 출전해 54홀 스트로크 플레이로 불꽃 튀는 우승 경쟁을 펼칠 예정이다.
올해 대회는 역대급 라인업으로 개막 전부터 골프 팬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대회를 앞두고 이번 대회의 강력한 우승 후보이자 핵심 선수 4인이 직접 각오를 밝혔다.
지난해 손에 땀을 쥐게 한 3자 연장전 끝에 극적인 우승을 차지했던 이가영이 디펜딩 챔피언으로 타이틀 방어에 나선다. 최근 경기력이 살아나고 있는 이가영은 "좋은 기억이 있는 코스라 긍정적인 에너지를 얻고 있다"며 반등의 원동력으로 '비우는 마음'을 꼽았다.
그는 "성문안 코스는 전략적 판단이 중요하다. 무조건 멀리 보내기보다 상황에 맞춰 안전하게 갈 때와 과감하게 공략할 때를 조절하는 차분한 경기 운영을 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성문안CC에서 62타라는 경이로운 코스레코드를 작성했던 장타 퀸 방신실은 최근 두산 매치플레이 우승 이후 다시 한번 정상 도전에 나선다. 비시즌 동안 보완한 퍼트와 위기관리 능력으로 한층 더 단단해진 경기력을 예고했다. 그는 "감사하게도 현재 상금과 대상포인트에서 좋은 위치에 있지만 욕심은 내려놓겠다. 최근 다소 아쉬웠던 샷감을 회복하고 제 플레이에 대한 자신감을 되찾는 과정에 집중하겠다"고 다짐했다.
올 시즌 덕신EPC 챔피언십 우승으로 통산 10승을 달성하며 '봄의 여왕' 타이틀을 굳힌 이예원은 본격적인 여름 레이스를 앞두고 시즌 2승을 정조준한다. 최근 일본 원정 등 타이트한 일정 속에서도 철저한 체력 관리로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 그는 "컨디션이 좋을 때는 파온율(그린 적중률)이 자연스럽게 올라간다. 얼마나 안정적으로 그린을 공략하는지 지켜보시면 현재 컨디션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에서만 4연패라는 대기록을 세웠던 KLPGA 간판 박민지는 직전 대회 우승의 기세를 그대로 이어간다. 지난해 아쉽게 5연패 도전이 멈췄지만, 이를 '성장의 계기'로 삼았다는 그는 통산 20승 달성 이후 한층 더 성숙해진 골프 철학을 전했다.
박민지는 "선수로서 목표는 언제나 우승이다. 하지만 이제는 단순한 기록을 넘어 동료들과 다음 세대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선수가 되고 싶다. 전경이 아름다운 성문안CC에서 팬들과 함께 호흡하는 멋진 경기를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역대 최고 상금, 그리고 디펜딩 챔피언 이가영, 여왕 탈환을 노리는 박민지, 대상포인트 1위 이예원, 코스레코드 보유자 방신실까지 각자의 스토리와 강력한 무기를 장착한 최정상급 선수들의 총출동.
이번 '2026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는 대회 역사상 가장 치열하고 뜨거운 진검승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단 하나의 정상을 차지할 진정한 '퀸'은 누가 될지, 전국의 골프 팬들의 이목이 강원도 원주 성문안CC으로 향하고 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사진제공=KLPGA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