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벤츠와 BMW가 2월 내수 시장에서 한국지엠과 르노삼성을 제치고 나란히 '톱5'에 처음 포함됐다.
7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가 발표한 2월 수입차 신규 등록대수 집계에 따르면 벤츠는 6192대, BMW는 6118대를 판매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완성차업체들의 부진은 설연휴로 인한 영업일수 감소, 신차모델 실종, 한국시장 철수설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며 "반면 수입차업체들은 할인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내세워 한국소비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이같은 추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여 한국 자동차 산업의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한편, KAIDA는 2월 국내에서 판매된 수입차가 총 1만9928대이며 이는 지난해 2월 보다 22.9% 증가한 수치라고 전했다. 올 1~2월 수입차 누적판매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7% 늘어난 4만1003대를 기록했다.
2월 수입차 브랜드별 등록대수는 벤츠·BMW에 이어 토요타(1235대), 렉서스(1020대), 랜드로버(752대), 포드(745대), 미니(640대) 등의 순으로 팔렸다.
배기량별 등록대수는 2000㏄ 미만 1만2427대(62.4%), 2000~3000㏄ 미만 6219대(31.2%), 3000~4000㏄ 미만 1077대(5.4%), 4000㏄ 이상 195대(1.0%), 기타(전기차) 10대(0.1%)로 나타났다.
국가별로는 유럽 1만5499대(77.8%), 일본 3157대(15.8%), 미국 1272대(6.4%) 순이었고 연료별로는 가솔린 9228대(46.3%), 디젤 9024대(45.3%), 하이브리드 1666대(8.4%), 전기 10대(0.1%) 순이었다.
구매유형별로는 개인구매가 1만3606대로 68.3% 법인구매가 6322대로 31.7% 였다.
2월 베스트셀링 모델은 BMW 320d(1585대), 메르세데스-벤츠 GLC 220d 4MATIC(902대), BMW 520d(687대) 등의 순이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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