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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을 가리지 않고 스포츠 인구가 늘면서 관절·척추 부상을 당하는 사례도 증가하는 추세다. 대표적인 스포츠 손상 중 하나가 '반월상연골판파열'이다.
청년층은 주로 무릎관절을 많이 사용하는 농구나 축구 등 과격한 운동을 즐기다 반월상연골판이 손상되는 경우가 많다. 보통 외측 반월상연골판이 찢어지면서 통증이 생시고 무릎이 빠지는 듯 한 느낌이 든다. 무릎관절에 무엇인가 끼어있는 듯 한 이물감이 동반되기도 한다.
40대 중반 이후 중장년층은 신체 노화로 인한 퇴행성 변화로 인해 반월상연골판이 파열되는 경우가 많다. 청년층과 달리 내측 반월상연골판 파열의 발생률이 높다. 양반다리를 하면 통증이 심해지고 퇴행성 연골판 파열로 1년 이상 무릎통증이 지속된 환자는 연골까지 손상돼 보행이 어려워지는 등 일상생활에 문제가 생기게 된다.
단, 이 치료법은 수술 이후 무릎 위·아래 뼈가 서로 부딪히면서 퇴행성관절염 발병이 앞당겨지는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최근엔 특수처리된 생체 반월상연골판을 관절내시경으로 파열 부위에 이식해 뼈의 마찰을 줄이는 반월상연골판이식술이 도입됐다.
미국과 유럽에서는 반월상연골판절제술 후 6개월 간격으로 정기검진을 실시해 무릎통증이 지속되거나 X-레이상 퇴행성관절염이 의심되면 반월상연골판이식술을 시도한다.
이 치료법은 먼저 이식받을 환자의 반월상연골판 크기를 X-레이로 정확히 측정한다. 이어 환자와 맞는 반월상연골을 해외에서 수입해 관절내시경으로 이식한다. 수술엔 1시간30분가량이 소요되며 약 4주간의 고정 기간이 필요하다.
최근 강남 연세사랑병원은 이식수술 과정에서 피부절개를 최소화하고 뼈 손실 없이 원래 위치에 연골판을 이식하는 연부조직 고정법을 연구했다. 이 연구결과는 SCI(E)급 국제학술지 '국제관절경수술학회지(The Journal of Arthroscopic and Related Surgery)' 2018년 6월호에 게재될 예정이다.
고용곤 강남 연세사랑병원장은 "새 치료법은 기존 반월상연골판이식술보다 피부절개가 적고 무릎뼈 손실이 적어 환자만족도를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규복 기자 kblee341@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