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온이 낮은 겨울철에는 몸속 혈관이 수축해 혈관 관련 질환에 걸릴 위험이 크다. 항문 혈관 역시 추운 겨울철에는 다른 혈관과 마찬가지로 영향을 받는다. 실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국민관심질병통계에 따르면 2019년 전체 환자 수 64만74명 가운데 가장 추운 1월에 8만6646명이 치료를 받아 전체의 13.5%를 차지했다.
대표 증상으로는 항문 출혈, 가려움증, 통증, 불편감, 항문 주위 덩어리가 만져지는 등이 있다.
이러한 치질은 손가락을 항문에 삽입해 시행하는 직장 수지 검사를 기본으로 항문경, 직장경 등을 추가 시행할 수 있으며 항문암, 직장암 등과의 감별을 위해 결장경이나 조직검사가 필요한 경우도 있다. 초기에는 생활습관 교정이나 약물을 통한 보존적 방법으로 개선이 가능하며 증상 정도에 따라 고무밴드결찰술, 치핵동맥결찰술 등 보조술식과 치핵절제술 등의 수술을 고려할 수 있다.
치질 예방을 위해서는 항문의 긴장과 압력을 줄여줘야 하므로 충분한 수분 및 섬유질 섭취를 늘리고 변비가 있다면 방치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장시간 같은 자세로 있는 것을 피하고 배변 시 스마트폰이나 신문 등을 보면서 화장실에 오래 앉아 있기보다는 배변 활동에만 집중해야 한다.
조호영 과장은 "규칙적인 배변 습관을 갖기 위해 변의가 느껴지면 즉시 화장실로 가야하며 따뜻한 물로 좌욕을 하는 등 항문을 청결하게 관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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