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고향방문 자제' 설 연휴는 어떻게?…'치유·안전·접근성' 여행이 뜬다

김세형 기자

기사입력 2021-02-03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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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 최대 명절 설 연휴가 1주 앞으로 다가왔다. 코로나19라는 시기적 특수성에 연휴를 앞두고 들뜬 분위기는 찾아보기 힘들다. 국내·해외여행은 커녕 고향방문도 쉽지 않다. 정부는 지난달 31일 코로나19 확산 흐름을 막기 위해 적용해왔던 사회적 거리두기를 2주간 연장했다. 설 연휴(2월11일~14일)까지 수도권에서는 2.5단계, 비수도권에서는 2단계 조치가 유지된다. 또 전국적으로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조치도 2주 연장, 이번 설 연휴에는 고향이나 친지 방문, 가족 간 모임 등은 어려워질 전망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명절 연휴 기간 동안 코로나 블루의 해소법 찾기가 한창이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키는 동시에 코로나19로부터 안전한 설캉스(설+바캉스)나 1일 여행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다. 설 연휴기간 무엇을 해야 할지 고민을 하고 있다면 참고할만 한 방법을 소개한다.

▶색다른 즐거움 '설캉스'…이색 프로모션 눈길

호캉스(호텔+바캉스)는 설 연휴를 즐겁게 보낼 수 있는 가장 쉬운 대안이다. 자차로 이동 가능하고 철저한 방역 등이 장점으로 꼽힌다.

웨스틴 조선 서울은 설 전용 상품으로 '스테이 웜, 스테이 코지 설 에디션' 패키지를 2월 11일부터 13일까지 선보인다. 패키지는 객실에서의 소소하면서도 안락한 시간을 누릴 수 있도록 했으며 명절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놀거리 상품을 추가로 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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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커힐 호텔앤리조트는 2월 5일부터 14일까지 이용 가능한 설 패키지 3종을 판매한다. '설 마중 1'과 '설 마중 2' 패키지는 각각 그랜드 워커힐 딜럭스룸 1박, 딜럭스 스위트룸 1박에 더해 더뷔페 조식이 제공된다. '홀리데이 이스케이프(Holiday Escape)' 패키지는 비스타 워커힐 딜럭스룸 1박과 더뷔페 조식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롯데호텔은 내 집보다 편안한 '호콕(호텔에서 머물며 여유를 즐기는)'을 누리고 새해맞이 특별 한정판 선물까지 받을 수 있는 '해피 루나 뉴 이어(Happy Lunar New Year)' 패키지를 선보인다. 국내 17개 체인 호텔(시그니엘·롯데호텔·L7호텔·롯데시티호텔)에서 모두 이용할 수 있는 이번 패키지는 2월 28일까지 예약 가능하다.

설이란 특수성을 반영해 떡국을 제공하는 곳도 있다. 노보텔 앰배서더 독산은 '새해 복 드림' 객실 패키지를 선보인다. 2월 6일부터 21일까지 투숙 가능한 '새해 복 드림' 패키지는 슈페리어 객실 1박과 새해의 복을 기원하는 떡국(2인)이 제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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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호캉스의 단점으로는 예약이 쉽지 않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정부는 지난달 말 해돋이 인파를 막기 위해 '연말연시 방역강화 특별대책'을 발표, 리조트·호텔·게스트하우스 등 숙박시설에 대해 객실의 50% 이내로 예약을 제한 중이다. 수도권 내 상황은 그나마 나은 편. 지방 주요 관광지의 호텔 등 숙박시설은 벌써부터 만실을 기대하고 있다. 현재 분위기만 놓고 보면 이동량 증가에 따른 코로나19 감염증 확산 우려가 크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객실에만 머물렀다고 해도 자칫 코로나 재확산의 주범으로 지목 될 수 있다는 점은 부담스럽다.



▶안전·접근성 중심 산책코스…'건강+화목' 일석이조

올해 설 연휴는 최소 4일이다. 코로나19 감염 방지를 위해 집에만 머물러 있기는 긴 시간이다. 가족 단위가 성인 위주라면 그나마 다행. 아이가 있다면 계속되는 집안 생활의 답답함이 크다. 인적이 드문 소도시 1일 산책 코스는 현명하게 연휴를 보낼 수 있는 대안이 될 수 있다. 지자체 소상공인을 돕고, 가족의 건강과 화목이란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다. 한국관광공사가 제시한 코로나19의 여행 트렌드와도 궤를 같이 한다. 한국관광공사는 올해 초 코로나19의 불안감과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자 한적한 곳을 소규모로 여행하는 경향이 강해질 것으로 전망하며 비트윈(B.E.T.W.E.E.N.)'을 키워드로 제시한 바 있다. 각 키워드는 여러 가지의 의미를 내포하고 있지만 종합하면 '안전과 소규모, 짧은 시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런 의미에서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지난달 28일 밝힌 '2021~2022 한국관광 100선' 중 한 곳을 선택하는 게 효과적이다. 단순한 풍광 뿐 아니라 역사·문화 등을 함께 즐길 수 있다.

수도권의 경우 서울에 위치한 5대 고궁(경복궁, 창덕궁, 창경궁, 덕수궁, 경희궁)을 꼽을 수 있다. 실외 위주의 산책 코스를 갖추고 있고, 한옥 등을 배경으로 고즈넉한 명절 느낌을 받을 수 있다. 한국 근대사의 모습을 간직한 인천 개항장 문화지구와 차이나타운, 파주 임진각과 DMZ, 수원화성, 영종도, 제부도 등도 주요 산책 코스로 효과적이다. 강원도 지역은 원대리 자작나무숲과 대관령 등을 꼽을 수 있다.

충청권은 공주·부여 유적지, 세종 호수공원, 계족산 황톳길, 산두리 해안사구 등이 산책 등을 즐기기에 안성맞춤이다. 전라권은 내장산국립공원, 순천만습지, 보성 녹차밭 등이 있으며 경상권은 경주 대릉원 일대, 불국사·석굴암, 태화강 국가정원, 흰여울 문화마을, 창년 우포늪 등이 이름을 올렸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최근 설 연휴 전 방역 완화 검토에 나설 수 있다고 밝혔지만 코로나19 감염에 대한 우려감이 여전한 것은 사실"이라며 "주요 관광지 및 소상공인(식당과 숙박업체) 모두 방역 수위를 높이는 등 코로나19로부터 안전한 설 연휴를 보내기 위한 노력을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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