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의 사망 위험률을 예측할 수 있는 지표를 입증한 연구 결과가 국내 의료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발표됐다.
연구팀은 정부에서 공개한 질병관리청 의료 빅테이터를 활용해 2020년 1월부터 4월까지 코로나19로 확진된 5628명 중 확진시 림프구 분석이 가능했던 4052명의 림프구감소증과 예후를 분석했다. 이중, 림프구감소증 중증군 (림프구 500/㎣미만)이 110명 (2.7%), 경증 또는 중등증군 (림프구 500/㎣이상 1000/㎣미만)이 676명 (16.7%)으로 전체 환자의 19.4%가 코로나19 확진시 인공호흡기 치료가 필요하거나 사망률이 증가할 수 있는 고위험군으로 분석됐다. 즉, 진단 후 4주째 사망률은 림프구감소증이 있었던 환자 786명 중 17.4%로 입원 치료기간이 경과하며 급속히 증가했으며, 림프구감소증이 없었던 정상군 3266명에서는 2%로 의미있게 낮았다.
한편 환자의 특성을 최대한 동질화한 770명의 환자(중증군 110명/경증 또는 중등증군 330명/정상군 330명)를 대상으로 한 코호트연구로 코로나19 진단 당시의 림프구감소증과 생존율을 분석했다. 중증도에 따른 4주 생존율은 중증군 62.7%, 경증 또는 중등증군 79.9%, 정상군 89.0%로, 중증의 림프구감소증이 있는 환자에서 사망률이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코로나19 치료 도중 집중산소치료 요구도와 인공호흡기 요구도가 의미있게 높았다. 즉, 환자의 나이, 기저질환 등 예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다른 인자들을 보정한 후에도 림프구감소증 중증군은 정상군에 비해 사망할 확률이 5.63배 높은 것으로 나타나 코로나19 진단시 림프구감소증이 있는 환자는 입원 후 폐렴 발생 여부를 면밀하게 관찰해 적극적인 코로나19 치료를 조기에 시작하는 것이 사망률을 감소시키는데 중요할 것으로 판단된다.
이번 연구는 서울성모병원 생명존중기금 지원으로 진행되었으며,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Cancers (Impact factor: 6.126)'에 2021년 1월 26일자로 게재됐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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