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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브리핑] 광고야 예능이야?…유통업계, '라이브커머스' 무한도전

이미선 기자

기사입력 2021-03-10 12:32


◇특산물 먹방 '생 쑈' 라이브 영상. 사진제공=11번가

일명 라방이라 불리는 '라이브커머스'의 진화가 계속되고 있다.

코로나19에 따른 집콕 소비 확대로 라방의 인기가 나날이 높아지자 유통업계에서 앞다퉈 새로운 재미를 더한 라이브방송을 선보이고 있다.

이베스트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라이브커머스 시장 규모는 3조원에 달하며, 2023년까지 8조원대로 성장할 전망이다. 시장이 급성장하는 만큼, 형식에 대한 고민 또한 깊어지고 있다. 새로움을 추구하는 소비자들을 위해 최근엔 '예능형 쇼핑라이브 콘텐츠'가 대거 등장하고 있다. 물건을 소개하는 정보성에서, 이제는 기존 오락 프로그램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재미를 더한 라방이 급속도로 늘어나는 추세다.

11번가는 지난 8일 라이브방송 '라이브11'에 예능과 쇼핑을 합친 쇼퍼테인먼트(Shopper-tainment) 코너들을 신설했다.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재미적인 요소를 갖춰 MZ세대와의 접점을 늘린다는 목표다.

라이브11이 이번달부터 새롭게 선보이는 코너는 집 밖에 나오지 못하는 시청자를 대신해 오프라인 매장을 습격하는 매장 털기 방송 '털업'이 대표적이다. 또 핫한 신상에 대한 시청자 궁금증을 꼼꼼히 해결해주는 리얼 리뷰 방송 '찐텐 리뷰', 지역 생산자와 공동기획해 전국각지의 제철 특산물 먹방을 선보이는 '생 쑈' 등이 준비돼있다.

남은희 11번가 커머스혁신담당은 "앞으로도 쇼핑이 하나의 놀이가 되는 시대에 MZ세대들이 선호하는 요소들을 계속해서 발굴해 시도해나가겠다"고 전했다.

한편 최근 SSG닷컴은 이마트 성수점 내 반려동물 전문 매장인 몰리스에서 쓱라이브(SSG.LIVE)를 진행했다. 인기 예능 콘텐츠인 '먹방'의 형식에 반려견을 직접 출연시키는 신선한 시도로 눈길을 끈 것. 방송에는 몰리스 성수점의 마스코트인 자이언트 푸들 틸슨이 출연, 간식 먹방을 하는 등 치명적인 귀여움을 보여줬다.

이외에 배달앱 배달의민족 역시 재밌는 콘텐츠를 앞세워 라이브 쇼핑 서비스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9일 배달의민족은 어플에 새로 생긴 '생생하게 맛있는 쇼핑라이브' 코너를 통해 유명인들이 진행하는 음식 방송을 실시간으로 만날 수 있는 '배민쇼핑라이브'를 선보였다. 기존 예능 프로그램에서 볼 수 있었던 김구라와 MC그리 부자, 인기 유튜버 최준 등이 진행하는 방송을 비롯해 유병재의 '쇼핑 나이트 라이브', 영양사 김민지와 함께하는 '급식의 재구성' 등이 있다.

배달의민족 관계자는 "전국 맛집과 신선한 먹거리를 실시간으로 만나고 구매할 수 있는 것은 물론 다양한 인플루언서들의 출연으로 소비자들이 '보는 재미'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이미선 기자 alread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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