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물사마귀'로 불리는 '전염연속종'은 수개월에서 길게는 수년간 지속되어 치료가 필요한 경우가 많다. 병변을 완전히 제거할 수 있는 소파술이 흔히 사용되지만, 통증이나 출혈을 유발해 어린아이의 치료에는 어려움이 따른다.
최근 전염연속종 치료에 수산화칼륨이 효과적이라는 연구가 나왔다.
연구팀은 국소 10% 수산화칼륨을 위약 및 전염연속종 치료에 사용되는 다른 치료와 함께 비교해 효능과 안전성에 대한 확인을 위해 메타분석을 시행했다. 코크란(Cochrane), 엠베이스(Embase), 펍메드(Pubmed)에서 2020년 9월까지의 '전염연속종'과 '수산화칼륨'의 단어가 포함된 문헌을 검색, 분석했다.
분석 결과 약 1~3개월간 국소 10% 수산화칼륨과 위약을 전염연속종에 하루 1~2회 도포했을 경우, 병변의 완전제거에서 국소 10% 수산화칼륨이 위약에 비해 통계학적으로 매우 우수한 결과를 보였다.
반면 이상 반응이 나타난 환아 수는 통계적으로 차이가 없었다. 또한 국소 10% 수산화칼륨은 냉동치료나 소파술 등의 물리적 치료법과 통계학적으로 유사한 효과를 보였다. 뿐만 아니라 국소 10% 수산화칼륨은 다른 국소제제인 5% 이미퀴모드나 살리실산 등과 비교 했을 때도 더 우수한 결과를 나타낸 것으로 확인됐다.
김우일 수석 전공의는 "전염연속종의 치료를 위한 국소 10% 수산화칼륨 도포는 최근 임상에서 시도가 되고 있지만 아직 안전성과 효과가 명확히 입증되지 않고 있었다"며 "이번 연구로 장기간 지속되거나 치료가 잘 되지 않는 환아에게는 수산화칼륨 치료가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음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김우일 수석 전공의는 교신저자로서 이번 연구 논문을 계획하고 진행했으며, 해당 논문은 SCIE 학술지 'Journal of Dermatological Treatment' 에 무수정 게재승인을 받아 최근 호에 실릴 예정이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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