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코로나 영향으로 적자를 기록했던 토니모리가 실적 부진의 터널을 빠져나오기 시작했다. 토니모리는 최근 2021년 1분기 잠정실적 공시를 통해 연결 매출액은 27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26% 감소했으나, 연결 영업적자는 19억 원으로 전년 동기 77억 원 대비 큰 폭으로 축소됐다고 밝혔다.
한편, 그동안 토니모리가 뚝심 있게 추진해 온 사업 다각화 시도 역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기 시작했다. 먼저, 토니모리의 자회사인 메가코스는 그동안의 부진에서 벗어나 매출액 66억 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동시에, 토니모리향 매출 비중도 50% 이하로 줄이며 OEM/ODM 사로서의 위상을 갖추었다. 이는 글로벌 고객사로부터 꾸준한 영업수주와 국내 신규 고객사를 대상으로 지속적인 영업활동을 진행한 고객 다변화 시도의 결과로 판단된다.
토니모리가 신기술금융업에 진출하기 위해 작년에 설립한 토니인베스트먼트 역시 사업 개시 10개월 만에 성공적으로 업계 안착했다. 토니인베스트먼트는 모태펀드로부터 2020년 4분기 1호 투자조합을 출자 받아 결성했고, 4월 말 2호 펀드를 결성하며, 4월 말 기준 총 출자약정금액 350억 원을 기록했다.
그간 다년간에 걸친 토니모리의 사업 다각화에 대한 노력은 오는 2분기부터 본격적으로 결실을 맺을 것으로 예상된다. 2분기 이후 토니모리는 해외 수출과 온라인 채널의 견고한 성장세를 이어감과 동시에, 본궤도에 오른 자회사 메가코스의 OEM/ODM 사업으로 연결 매출을 견인하는 데 힘쓸 예정이다. 더불어, 2분기부터는 지난 4월 인수한 반려동물 사료/간식 업체인 오션의 매출도 연결 매출에 반영될 예정이며, 자회사 토니인베스트먼트가 투자한 올해 IPO시장 최대어 크래프톤이 상장을 앞두고 있어 상장에 따른 차익이 반영됨에 따라 손익 역시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토니모리 관계자는 "지난 수년 동안 토니모리는 화장품 사업의 매출 구조를 오프라인 브랜드 숍에서 온라인과 수출로 구조변경을 위해 노력 해왔으며, 그 결과 오프라인 브랜드숍 의존도를 어느 정도 낮추는 데 성공했다"고 말했다.
전상희 기자 nowate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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