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기준 국민 4명 중 1명이 금융거래 정보가 부족해 신용을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는 '금융이력 부족자'로 나타났다.
나이스평가정보는 최근 2년 내 신용카드 사용실적이 없고 3년 내 대출보유 경험이 없는 사람을 금융이력부족자로 분류한다. 금융이력부족자는 2017년 말 1270만3481명, 2018년 말 1284만2472명, 2019년 말 1278만9389명, 2020년 말 1269만2281명 등으로 매년 비슷한 규모다.
연령별로 보면 20대 청년과 60대 이상이 절반을 훌쩍 넘겼다. 올 상반기 기준 20세 미만이 89만9715명, 20대는 322만7319명, 30대 172만3466명, 40대 132만7192명, 50대 145만496명, 60세 이상은 417만9087명이었다.
나이스평가정보 자료에 따르면 올 상반기 금융이력부족자 1280만7275명 중 955만4831명(74.6%)이 700점 이상~800점 미만의 신용점수를 받았다. 이어 800점 이상~900점 미만은 264만1642명(20.6%)이었고, 900점 이상은 2만9601명(0.2%)이었다.
300점대 신용점수를 받은 경우가 54만5595명(4.3%)이었고, 600점대가 3만5316명(0.3%)이었다. 이외 500점대 235명, 400점대 38명, 200점대 17명이었다.
신용점수가 낮으면 은행권에서 대출을 받기 어렵고 금리에서 불이익을 받게된다. 이 때문에 실제 돈을 갚을 능력과 의지가 있는 데도 단지 금융거래 이력이 없다는 이유로 대출이 막히는 것이 부당하다는 지적이 그간 꾸준히 이어져 왔다.
민 의원은 "세분화되고 다양한 신용평가가 가능해야 금융 소비자들이 제대로 된 신용평가를 통해 적절한 금융비용을 부담할 수 있다"면서 "금융이력부족자들의 신용도를 다양한 방법을 통해 적절하게 평가할 수 있는 신용평가 기법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미선 기자 alread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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