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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부품 중국 의존도 점점 높아져…"공급망 다변화해야"

이미선 기자

기사입력 2022-06-14 10:36 | 최종수정 2022-06-14 10:59


자동차 부품 수입의 중국 의존도가 점점 높아지고 있어 공급망의 다변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14일 자동차산업연합회(KAIA)가 서울 서초구 자동차회관에서 '경제환경 변화에 따른 자동차업계 애로 해소와 대책'을 주제로 개최한 제27회 자동차산업발전포럼에서 조철 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미·중 분쟁과 코로나19 영향에도 글로벌 공급망의 중국 의존이 심화됐다"고 밝혔다.

조 연구의원에 따르면 전 세계 수출 시장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2000년 3.9%에서 지난해 15.3%까지 높아졌다.

국내 자동차 생산의 해외부품 의존율은 12% 내외로 다른 산업에 비해 높은 수준은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자동차 부품의 일본 의존도는 줄어들었지만 중국 의존도는 갈수록 커지고 있다.

자동차 부품 수입국 중 중국 비중은 2000년 1.8%에서 지난해 34.9%로 급등했다. 올해 1∼4월에는 36.2%에 달했다. 일본 비중의 경우 2000년 45.5%에 달했지만, 지난해 11.6%에 이어 올해 1∼4월 11.1%로 떨어졌다.

조 연구위원은 "전기차 핵심 부품인 2차 전지 소재 및 원자재의 중국 의존도가 높은 것은 문제"라고 설명했다.

전지 소재 중 음극재는 83%, 양극재·전해액·분리막은 각각 60% 이상 중국에 의존하고 있다. 제련한 원자재의 경우도 흑연 100%, 망간 93%, 코발트 82%, 니켈 65%, 리튬 59% 등을 중국에 의존하는 상황이다.

조 연구위원은 "앞으로 국내 공급 생태계를 강화하는 한편 공급망 관련 지역 다변화가 필요하다"면서 "이를 위해서는 다변화 관련 정보 제공, 현지 투자 지원, 공급망 관련 산업 전반의 모니터링 기능 강화, 글로벌 동맹을 통한 공급망 위험 대처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미선 기자 alread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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