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개월 동안 모바일 뱅킹 사용은 '99.8%', 영업점 방문 경험은 '42.4%'.
보고서에 따르면 MZ세대의 97.6%는 시중은행 앱 이외에도 인터넷전문은행이나 핀테크 앱을 동시에 사용하는 '복수 사용자'다. 이들 중 86.8%는 평소 금융거래 시 비대면 채널을 이용하고 있었다. 최근 3개월 동안 지점을 방문한 비중은 42.4%에 그쳤다. 금융 거래가 모바일플랫폼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얘기다.
지난 3개월 동안 사용해본 금융 채널 중에서는 모바일 뱅킹 비중이 99.8%로 가장 높았고, ATM(68.2%), 인터넷 뱅킹(50.2%), 지점(42.4%) 순으로 조사됐다. 은행 유형별 사용 앱은 시중은행 95.5%, 인터넷전문은행 75.7%, 기타 은행 10.5%, 지방은행 6.2% 순으로 시중은행과 인터넷전문은행을 주로 활용하고 있었다.
MZ세대의 소비 결제 형태도 바뀌고 있는 모습이다. 모바일 결제시장을 중심으로 핀테크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 설문 대상의 58.4%가 모바일 간편결제 시 카드사(39.8%)보다는 핀테크 앱을 메인으로 사용한다고 답했다.
투자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투자해 본 금융상품 중에서는 예·적금과 같은 기본 상품 다음으로 주식, 가상자산 등의 직접투자 방식을 펀드(간접투자)보다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MZ세대가 경험해 본 금융상품은 예·적금·청약(84.6%), 주식(직접투자) 63.5%, 보험(연금 포함) 44.3%, 가상자산 30.8%, 펀드(간접투자) 28.4% 등이다.
우리금융경영연구소는 금융 생활 변화의 중심에 주요 은행들이 MZ세대를 공략하기 위한 다양한 이색 상품을 출시한 것 등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재미와 흥미를 중요시하는 MZ세대의 특성대로 앱 참여를 유발하기 위한 오락성, 게임형 부가서비스(챌린지, 미션 등)와 이벤트(경품 추천 등)의 이용률이 높았다. 조사 대상의 71.1%가 게임형 부가서비스를 사용한 경험이 있고, 경험자의 54.9%는 만족한다고 답했다.
우리경영연구소는 보고서를 통해 "MZ세대는 모티즌답게 경제활동 대부분을 디지털 플랫폼 내에서 영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향후 금융시장은 MZ세대 고객을 잘 이해하고 우수한 평가를 받는 플랫폼이 주도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