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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한 발 앞서 미래를 이끌며 위기를 기회로"

강우진 기자

기사입력 2023-01-03 10:41 | 최종수정 2023-01-03 10:49


◇정의선 현대자동차 그룹 회장. 사진제공=현대차그룹

"한 발 앞서 미래를 이끌며 위기를 기회로"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3일 오전 현대차·기아 남양연구소에서 신년회를 열고 이같이 말했다.

이번 신년회에는 정 회장을 비롯해 장재훈 현대차 사장, 송호성 기아 사장, 박정국 연구개발본부 사장, 송창현 TaaS본부 및 차량SW담당 사장이 참여해 새해 메시지와 사업 방향성 및 비전을 공유했다.

정 회장은 이 자리에서 현대차그룹의 새로운 기준으로 '도전을 통한 신뢰', '변화를 통한 도약'을 제시했다.

코로나19와 고금리, 우크라이나 전쟁 등 경영환경에 대한 리스크가 커지는 상황에서 도전과 신뢰, 변화를 통해 위기를 개척해 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정 회장은 전동화, 소프트웨어, 신사업 등 다양한 영역에서 도전하고, 전동화 체제 전환을 지속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연구개발을 비롯한 회사 전반의 시스템을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전환해 2025년까지 모든 차종을 소프트웨어중심자동차(SDV)로 전환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자율주행, 미래 모빌리티, 로보틱스, 에너지, 신소재 등 신사업 분야의 계획도 구체화했다.

정 회장은 "자율주행 분야에서는 국내에서 고속도로 자율주행(레벨3)이 가능한 차량을 출시하고, 북미에서는 레벨4 기술이 탑재된 로보택시 상용화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사람과 사물의 이동 목적에 부합하는 PBV 차량을 본격적으로 시장에 선보이겠다"며 "항공 이동 수단인 AAM 프로토타입 기체를 개발해 모빌리티 서비스 제공자로서의 리더십을 구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로보틱스 분야에 대해서는 로보틱스 랩과 보스턴 다이나믹스, BD-AI 연구소 간의 협업을 통해 인간 친화적인 제품 공급의 밸류체인을 완성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이 밖에도 소형원자로(SMR)와 같은 에너지 신사업 분야로의 확장을 추진하고, 더욱 안전한 초고강도 철강제품 개발과 스마트 물류 솔루션 육성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정 회장은 고객과의 신뢰 확보를 위한 품질과 안전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정 회장은 "품질과 안전이라는 기본적인 약속을 지켜야 고객도 새로운 변화와 도전에 함께 할 것"이라며 "상품의 기획부터 생산, 판매, A/S에 이르기까지 고객을 최우선으로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정 회장은 직원들의 창조적 사고와 자기주도적 변화가 필요하다고 봤다.

정 회장은 "기존의 관성을 극복하고, 계속해서 변화하는 능동적인 기업문화를 조성해야 한다"며 "결과에 대한 두려움 없이 새롭게 시도할 수 있는 문화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선택과 집중을 통해 인력과 시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스마트하고 유연한 업무방식을 갖출 것을 당부했다.

젊은 세대와의 소통 역시 강조했다.

정 회장은 "미래 고객, 특히 젊은 세대들의 목소리에 귀를 열어야 한다"며 "이들의 의견이 의사결정과정에 적극 반영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 다양한 생각과 가치관을 이해하고 소통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우진 기자 kwj1222@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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