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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일 토요일 오후 7시(현지시각) 미국 메릴랜드 볼티모어, 핌리코(Pimlico) 경마장에서 열린 '제148회 프리크니스 스테익스(Preakness Stakes, G1, 1900m, 총상금 150만 달러)'에서 미국 경주마 '내셔널 트레저(National Treasure)'가 우승을 차지했다.
제148회 프리크니스 스테익스에서는 켄터키더비 깜짝 우승마인 '메이지(Mage)'가 우승을 차지하여 과연 2018년 이후 새로운 삼관마 등극에 한걸음 더 다가설 수 있을지에 관심이 집중됐다. 현지시각 20일 오후 7시, 인기마 중 하나였던 '퍼스트미션(First Mission)'이 출전 취소되어 총 7두가 출발대 앞에 선 가운데 긴장감 속에서 출발 신호가 울렸다. 게이트 1번을 받아 빠르게 치고 나간 '내셔널 트레저'는 초반부터 선두를 잡은 후 경주를 이끌었다. 마지막 직선주로에서 2위 '블레이징 세븐스(Blazing Sevens)'가 1위를 달리던 '내셔널 트레저'와 경합을 벌였지만, 결국 '내셔널 트레저'가 머리차로 결승선을 먼저 통과하며 와이어투와이어 승리를 거뒀다. 가장 기대를 모은 '메이지'는 경주 내내 3~4위를 오가며 추월 찬스를 노렸으나, 최종 3위에 그치며 아쉽게도 삼관마의 꿈을 접어야 했다.
이로써 '내셔널 트레저'를 담당한 43년 경력의 명장 밥 배퍼트 (Bob Baffert) 조교사는 8번째 프리크니스 스테익스 우승을 차지하는 영광을 누렸다. 배퍼트는 2015년 삼관마 '아메리칸 패로아'와 2018년 삼관마 '저스티파이'의 우승 주역이었을 정도로 전설적인 존재다. 배퍼트는 이번 우승 직후 감정에 북받친 목소리로 "아내의 지지와 가족, 친구들이 없었다면 우승하지 못했을 것"이라며, "많은 힘든 시기를 겪었지만, 우리는 이겨낼 수 있을 거란 걸 알았기에 그저 집중했다. 말에 대한 사랑이 내가 계속 집중하고 꾸준히 해낼 수 있는 원동력이다" 라는 소감을 밝혔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