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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들이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의 스타들을 광고모델로 기용하고 있다. 젊은 고객층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으로 분석된다.
농협은행은 밝고 세련된 이미지로 최근 광고업계에서 러브콜을 받고 있는 고윤정을 높게 평가해 모델로 기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농협은행은 꾸준히 MZ세대 스타들을 모델로 기용해 왔다. 지난 2019년부터 배우 정해인을 발탁해 트렌디한 브랜드 이미지를 부각했고, 지난 3년간 배우 한소희와 강하늘을 모델로 기용했다. 2012년 최민식, 설경구, 송강호 등 MZ세대와는 거리가 먼 연기파 배우들을 기용했던 것과는 대조적인 행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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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즈는 지난해 9월 데뷔한 SM엔터테인먼트 소속 신인그룹이다. 획득 어 기타(Get A Guitar), 메모리즈(Memories), 토크 색시(Talk Saxy), 러브 원원나인(Love 119) 등 발표곡마다 히트를 쳤고, 올해 3월 신인 아이돌 브랜드평판에서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미국 그래미닷컴, 애플뮤직, 샤잠 등이 각각 선정한 '2024년 주목해야 할 아티스트'로도 뽑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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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공개한 자산관리 브랜드 '투체어스' 아이유 편은 영앤리치 세대를 겨냥했다. 아이유의 젊으면서도 투명하고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전면에 내세워 젊은 세대를 위한 일대일 맞춤형 자산관리 서비스를 홍보하기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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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은행은 2022년부터 걸그룹 에스파를 모델로 내세웠다. 앞서 BTS(방탄소년단)를 기용하면서 '빅 히트'를 친 데 이어 다시 가장 트렌디한 아이돌을 선점했다.
신한은행 역시 비슷한 시기 걸그룹 뉴진스를 모델로 선정하면서 맞불을 놨다. 보이그룹 워너원에 이어 연이은 인기 K팝 그룹을 모델로 선정한 것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은행 광고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신뢰성"이라며 "금융 활동을 막 시작하는 젊은 세대를 고객으로 유치하기 위해 해당 세대에 가장 대중적이고, 친숙한 스타들을 위주로 기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우진 기자 kwj1222@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