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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소희 이어 고윤정, 아이유·임영웅·BTS까지…은행들의 MZ세대 모델 발탁 왜?

강우진 기자

기사입력 2024-04-07 11:41


한소희 이어 고윤정, 아이유·임영웅·BTS까지…은행들의 MZ세대 모델 발…
◇고윤정. 사진제공=MAA

은행들이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의 스타들을 광고모델로 기용하고 있다. 젊은 고객층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으로 분석된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NH농협은행은 배우 고윤정을 새 광고모델로 선정했다. 농협은행은 이번 주부터 고윤정을 모델로 한 인쇄 광고를 선보이고, TV, 유튜브,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광고를 공개할 계획이다. 고윤정은 농협카드의 모델로도 활동하게 된다.

고윤정은 영화 '헌트', 드라마 '무빙' 등 최근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배우로 현재 드라마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 생활'의 방송을 앞두고 있다.

농협은행은 밝고 세련된 이미지로 최근 광고업계에서 러브콜을 받고 있는 고윤정을 높게 평가해 모델로 기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농협은행은 꾸준히 MZ세대 스타들을 모델로 기용해 왔다. 지난 2019년부터 배우 정해인을 발탁해 트렌디한 브랜드 이미지를 부각했고, 지난 3년간 배우 한소희와 강하늘을 모델로 기용했다. 2012년 최민식, 설경구, 송강호 등 MZ세대와는 거리가 먼 연기파 배우들을 기용했던 것과는 대조적인 행보다.

농협은행 외에도 최근 은행들의 광고모델 선정은 MZ세대를 의식하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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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즈. 사진제공=우리은행
우리은행은 광고모델로 가수 아이유에 더해 지난달 아이돌 라이즈를 선정해 적극적으로 젊은 세대를 공략하고 있다.

라이즈는 지난해 9월 데뷔한 SM엔터테인먼트 소속 신인그룹이다. 획득 어 기타(Get A Guitar), 메모리즈(Memories), 토크 색시(Talk Saxy), 러브 원원나인(Love 119) 등 발표곡마다 히트를 쳤고, 올해 3월 신인 아이돌 브랜드평판에서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미국 그래미닷컴, 애플뮤직, 샤잠 등이 각각 선정한 '2024년 주목해야 할 아티스트'로도 뽑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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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유 투체어스 광고. 사진제공=우리은행
우리은행은 이로써 기존 모델인 배우 김희애로 A(ACE)세대를, 아이유로 M세대와 X세대를, 라이즈로 잘파(Z+알파)세대까지 공략하게 됐다.

5일 공개한 자산관리 브랜드 '투체어스' 아이유 편은 영앤리치 세대를 겨냥했다. 아이유의 젊으면서도 투명하고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전면에 내세워 젊은 세대를 위한 일대일 맞춤형 자산관리 서비스를 홍보하기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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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영웅. 사진제공=하나금융그룹
하나은행도 그룹 차원에서 축구선수 손흥민과 걸그룹 아이브의 안유진을 모델로 쓰고 있다. 특히 지난 2월에는 가수 임영웅과의 계약을 따내기도 해 화제를 모았다. 지난달 하나은행 하나TV 유튜브 채널에 공개된 '자산관리의 영웅은 하나!' 숏 영상은 4월 7일 오전 기준 1318만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임영웅과 손흥민은 각각 이달 광고모델 브랜드평판 1, 2위에 오를 정도 광고계에서 가치 있는 모델로 평가된다.


KB국민은행은 2022년부터 걸그룹 에스파를 모델로 내세웠다. 앞서 BTS(방탄소년단)를 기용하면서 '빅 히트'를 친 데 이어 다시 가장 트렌디한 아이돌을 선점했다.

신한은행 역시 비슷한 시기 걸그룹 뉴진스를 모델로 선정하면서 맞불을 놨다. 보이그룹 워너원에 이어 연이은 인기 K팝 그룹을 모델로 선정한 것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은행 광고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신뢰성"이라며 "금융 활동을 막 시작하는 젊은 세대를 고객으로 유치하기 위해 해당 세대에 가장 대중적이고, 친숙한 스타들을 위주로 기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우진 기자 kwj1222@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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