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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최근 개발된 인공지능(AI) 기반의 신장 피질 부피 측정 모델이 신장 기증 후 신기능 손실을 간편하고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이 모델은 기존의 복잡하고 시간이 많이 소요되던 신장 평가 방법을 혁신적으로 개선해, 특히 고령 기증자들이 더 안전한 기증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도와줄 것으로 기대된다.
연구팀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AI 기반의 자동 분할 모델'을 개발했다. 이 AI 모델은 기증 전 CT 이미지를 분석해 신장의 피질 부피를 자동으로 측정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신장 피질은 신장의 기능을 담당하는 중요한 부분이기 때문에, 이 부피를 정확하게 측정하는 것이 신기능 예측에 매우 중요하다.
그 결과, 고령 기증자(60세 초과)는 젊은 기증자(60세 이하)에 비해 기증 후 신기능이 더 크게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구체적으로, 고령 기증자의 eGFR 감소가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더 큰 컸으며(P = 0.041), 이는 고령 기증자들이 신기능 저하를 더 많이 경험했음을 의미한다.
그러나 수술 전 신장 피질 부피가 큰 기증자들은 기증 후 신기능 저하가 덜 발생하는 경향이 있었다. 이 차이는 통계적으로 유의미했으며(p<0.001), 특히 고령 기증자에서 더욱 큰 차이를 보였다. 이는 신장 피질 부피가 큰 고령 기증자들이 기증 후 신기능을 더 잘 유지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연구팀은 AI를 활용한 신장 피질 부피 측정이 기증 후 신기능 손실을 예측하는 데 중요한 지표로 작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 모델이 기증자 선별과 평가 과정에 통합된다면, 신장이식 수술의 성공률을 높이고 기증자 안전성을 강화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민상일 교수(이식혈관외과)는 "인공지능을 활용한 신장 피질 부피 측정의 임상적 유용성을 입증한 이번 연구는 신장 기증자의 평가 및 예후 예측에 중요한 진전을 이룬 것으로 평가된다"며 "특히 고령 기증자의 경우, 기존보다 더욱 정밀하게 신기능 손실을 예측할 수 있는 방법을 제공함으로써 보다 안전한 기증 결정을 지원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외과 분야의 세계적 권위지인 국제외과학저널 'International Journal of Surgery(IF=12.5)'에 온라인 게재됐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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