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중국에서 결혼을 미끼로 아파트를 구입하게 한 여성 중개업자가 비난을 받고 있다.
피해자 중 한 명은 B는 지난해 3월 온라인 데이트 플랫폼에서 A를 만났고 곧바로 호감을 가졌다고 말했다.
그는 "다정하고, 덕이 많으며 사려 깊은 사람이라는 인상을 지닌 그녀는 내게 완벽한 여자친구라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한 달 동안 사귄 후, 두 사람은 결혼에 대해 논의했다.
A는 B에게 집을 먼저 사야 하고, 그런 다음 동거하기 전 그의 부모님을 만나 허락을 구하겠다고 말했다.
아파트를 사도록 유도하기 위해 A는 자신이 3만 위안(약 600만원)의 계약금을 지불하겠다고 제안했다.
그런데 사실 부동산 개발업자들은 당시 아파트 구매 희망자들에게 10만 위안(약 2000만원) 이상의 지원금을 지급했다.
이를 몰랐던 B는 아파트 한 채를 샀다. A는 집 소유권 증명서에 자신의 이름을 기재하기를 거부했다.
집을 구매한 후 그녀는 그를 차갑게 대하기 시작했고 연락도 끊겼다.
또 다른 피해자 C도 같은 수법에 당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내가 집을 산 후, A는 바쁘다는 핑계로 만남을 피했다"면서 "이후 전화 연락이 차단됐다"고 토로했다.
B는 "파악을 해보니 피해자는 모두 선전에서 일하는 36명의 30대 남성이었다고 모두 그녀와 한두 달 정도만 데이트를 했다"고 설명했다.
피해자들은 "A의 사기에 넘어가 매달 4100위안(약 82만원)의 대출금을 갚아야 한다"며 "선전에서도 집세를 내며 생활을 유지하느라 이중으로 지출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이어 "이젠 감히 여자친구를 만날 여유도 없다"고 덧붙였다.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는지는 확실하지 않다.
네티즌들은 "그녀는 부동산 영업의 챔피언이다", "한 달 정도 만난 여성과 결혼을 약속하다니 너무 부주의하다", "새로운 판매 전략인가?" 등의 댓글을 게시하고 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