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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자동차 시장에 여러 가지 트렌드가 있지만그 중 하나가 바로 터치 스크린의 대형화와 물리버튼삭제다. 테슬라의 경우 극단의 물리버튼 삭제는 물론이고 모델3에서는 기어 조작부에 이어 방향지시등 레버까지 삭제하기도 했다.
하지만 새로운 방식에 많은 소비자들이 불편함을 호소했다. 결국 신형 모델 Y에는 방향지시등 레버가 다시 적용됐다. 이런 시대의 흐름에 따라 테슬라 외에도 많은 자동차 브랜드들이 물리버튼갯수를 축소하거나 삭제하는 추세다. 특히 자율주행과 무선업데이트(OTA) 확대적용에 따라 이런 흐름은 점차 강화되고 있다.
하지만 현재 시점에서 물리 버튼이 더 직관적이고 운전 중 조작하기 편한 것은 사실이다.터치스크린이 점점 더 주류를 이루는 북미 자동차 시장에서 만족스러운 물리적 버튼과 레버를 적용한 차량 6가지를 오토블로그에서 선택했다.
첫 번째 차량은 마쓰다 CX50이다. 이 차량은 버튼, 손잡이, 스위치를 적재적소에 잘 적용해굳이 터치스크린을 사용하고 싶지 않을 정도다. 물리버튼 삭제에 대한 자동차 구매자의 비난이 커지면서 유럽신차 안전 평가 테스트(NCAP)에서필수적인 물리적 제어 버튼의 복귀를 촉구하고 있다.
요즘자동차 시장에서는 대형 터치스크린과 디지털 인터페이스가 실내 경험을 지배하면서사용성과 안전성은 종종 희생된다.이러한 기능들은 첨단 미학과 다양한 고급 기능을 가상으로 이용할 수 있게 해 주는 장점도 명확하다.
하지만 공조 시스템이나 오디오 조절과 같은 기본적인 조작에 걸리는 시간도 길어지고 때로는 충돌 위험도 생길 수 있다. 다행히도 일부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운전자가 쉽게 조작할 수 있는 곳에 배치된 다이얼, 노브, 버튼 등 직관적인 물리 장치의 가치를 여전히 잘 이해하고 있다.
마쓰다 CX-50은 업계에서 가장 매력적이고 운전자 중심적인 인테리어 중 하나를 제공한다.마쓰다는 최신 차량에서도 뛰어난 물리제어 방식을 고집하고 있다. 결국 브랜드의 핵심은 여전히 안전한 운전 경험이기 때문이다.
많은 자동차 제조업체가 태블릿 스타일 화면과 정전식 버튼으로 옮겨가고 있지만 마쓰다는 회전식 인포테인먼트 컨트롤러와 스마트하고 잘 정리된 대시보드 레이아웃을 유지해 사용성에 대한 기준을 고수해 왔다.CX-50은 마쓰다 차량 중 가장 화려한 실내 공간을 갖춘 차량이다.
물리적 제어가 거의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뛰어나 가장돋보인다. CX-50은 물리적 제어가 어떻게 운전 경험을 향상시킬 수 있는지 보여주는 좋은 예이다. 특히로터리 커맨더 컨트롤러는 앞좌석 사이 센터 콘솔에 위치하여 화면을 만지지 않고도 메뉴를 조작할 수 있다.
조작감이 뛰어나면서도 마쓰다는 운전 중에 로에 집중할 수 있도록 터치스크린을 사용하지 않게 하는경향이 강하다.노브는 적절한 크기에 널링 처리되어 있어 쉽게 잡고 조작할 수 있다.바로 옆에는 편리한 오디오 노브가 있다.
두 번째 차량은 현대 코나이다. 새롭게 디자인된 2025년형 코나는 이전 모델과 거의 닮지 않았다.2세대 모델은 스타일과 기술 면에서 큰 도약을 이루었지만촉각적 조작에 대한 강조는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훨씬 더 멋진 외관을 자랑한다.
듀얼 12.3인치 스크린이 장착된 상위 트림에서도 현대차는 디지털과 뛰어난 아날로그 조작의 균형을 이루어 냈다. 모든 연령대의 운전자와 기술 편의성 수준에 맞는 실내 공간을 제공한다.센터 스택은 깔끔한 노브와 버튼으로 가득 차 있다.센터 콘솔도 마찬가지이다.
어찌보면 한 등급 위인투싼의 실내보다 더 뛰어나다고 볼 수 있다.코나의 성공은 불필요한 복잡성으로 운전자를 압도하지 않는 데 있다.어수선함을 느끼지 않으면서도 직관적인 조작을 할 수 있을충분한 버튼을 제공한다. 실제 버튼으로 구성된 패널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는 별개로 온도, 풍량, 팬 속도를 제어할 수 있다.
코나의 공조 버튼은 간단하다. 쉽게 닿고, 번거롭지 않다. 깔끔한 오디오 컨트롤 라인은 공조 시스템 패널 위에 완벽한 간격으로 배치되어 있다.곡선형 버튼과 백라이트 노브는 오디오 기능을 빠르게 제어할 수 있도록 해준다. 디자인만큼이나 기능도 뛰어나다.
현대차는 기어 변속을 위해 컬럼식 레버를 사용한다. 타 모델처럼 위아래로 움직이지는 않지만, 홈이 파인 큰 직사각형 모양이 전진이나후진,주차 시에 돌려서 조작이 가능하다. 대부분의 컬럼형 변속 레버보다 훨씬 뛰어나다.
3번째 차량은 2025 토요타 그랜드 하이랜더다.우리는 그랜드 하이랜더의 실내에 계속 감탄하는데, 공간과 편안함뿐만 아니라 7인승 가족용 SUV에 가장 적합한 물리적 제어 장치가 있어서다.그랜드 하이랜더는 인기 있는 준대형 SUV 하이랜더의 더 큰 버전일 뿐만 아니라 사려 깊은 디자인과 실용적인 기능으로 인상적인 3열 SUV이다.
사실, 물리적 제어 장치는 일반 하이랜더보다 훨씬 뛰어나다.상위 트림에는 거대한 12.3인치 터치스크린이 달려 있다. 토요타는 현명하게도 가장 필수적인 기능을 물리적 제어 장치에 연결해 운전자에게 만족스러운 결과를 제공한다.
토요타의 접근 방식은 간단하다.기술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되 핵심 차량 작동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중앙 온도 조절 장치는 100% 물리적으로 작동한다.
온도 조절 노브는 터치스크린 메뉴 뒤에 숨겨져 있는 대신 열선/통풍 버튼 옆에 배치했다.패널에 있는 추가 온도 조절 버튼과 토글을 통해 더욱 간편하게 조절할 수 있다.
4번째 차량은 2025 토요타 라브4다. 2025년형 토요타 라브4는 올해 풀체인지 모델이 나오지만 현행 모델 역시 인체공학적 탁월함의 정수를 보여준다.
미국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차량 중 하나로 자리매김한 라브4는 가격대에 상관없이 모든 크로스오버 모델 중 최고의 물리적 조작 기능을 갖춘실내 공간을 자랑한다.
크고 질감이 있는 손잡이는 온도 표시창이 내장되어 있어 장갑을 낀 상태에서도 쉽게 조작할 수 있다.크고 돌출된 디자인으로 손에 쥐기 편리하다.설정 온도는 손잡이 바로 옆에 표시되며, 따뜻함과 차가움 상태 표시 라인이 있어 쉽게 확인이 가능하다.
변속기에 변속 버튼이 없다는 점도마음에 든다.토요타는 너무 뭉툭하거나 높지 않은 적당한 크기의 물리적 변속 노브를 사용한다.
5번째 차량인 6세대 혼다 CR-V는 멋진 외관의 하이브리드 차량이다. 신형 CR-V 실내 디자인은 동급 최고 수준으로 평가할 수 있다.
실내는 아날로그적인 느낌을 자아낸다. 화면 기반 기능과 물리적 스위치가 이상적으로 조화를 이룬다.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더 좋았으면 하는 아쉬움도남지만물리적 조작 버튼이 빛을 발한다.
중앙 벌집 패턴 통풍구 아래에 깔끔하게 배치된 실제 손잡이와 푸시 버튼이 공조 시스템을 제어한다.크기가 적당하고 간격이 적절한 세 개의 손잡이는 온도와 팬 속도를 조절한다.인포테인먼트 화면 프레임의 왼쪽 부분에는 볼륨 노브, 튜닝 버튼, 홈 및 뒤로 가기 버튼 등 물리적 오디오 컨트롤로쉽게 조작이 가능하다.
CR-V는 진정한 PRND 변속 레버를 탑재했다. 다른 혼다 SUV의 푸시 버튼 방식보다 훨씬 직관적이다. 변속을 위해 레버를 볼 필요도 없다. 정말 간단해서 마음에 든다.
6번째 차량은 2025 포드 매버릭이다. 포드가 70년대 소형차의 옛 이름을 되살려 인기 있는 소형 픽업트럭으로 탈바꿈시킬 줄 누가 상상이나 했을까. 2025년형 매버릭은 기존 8인치 인포테인먼트 화면을 훨씬 더 큰 13.2인치 버전으로 확대했지만, 여전히 훌륭한 노브와 버튼을 사용해공조와 오디오를 제어한다.
목재를 운반하든 도심을 주행하든, 매버릭의 물리적 조작 장치를 통해 화면이나 메뉴를 만지작거리지 않고도 작업에 집중할 수 있다. 두 개의 큰 공조 조절 노브가 핵심이다.하나는 팬 속도 조절용이고 다른 하나는 온도 조절용이다.내부에는 간편한 확인 기능이 내장되어 있다.
인포테인먼트 화면 바로 아래에는 훌륭한 오디오 컨트롤 조작부가 있다.노브와 버튼이 있어 오디오를 빠르게 조절할 수 있다. 운전자 쪽으로 위쪽으로 기울어조작이 훨씬 편리하다. 어떤 사람들은 전통적인 변속 노브를 혹평할지 모르지만, 매버릭의 로터리 버전은 최고 중 하나이다.
조작이 간편한 트림과 만족스러운 클릭음 덕분에 기어를 보지 않고도 직관적으로 변속할 수 있다.디지털화가 가속화되는 시대에, 물리적 제어 장치는 완전 터치스크린 기반 실내 공간에 대한 촉각적이고 집중력을 높여주는 대안을 제시한다.
마쓰다 CX-50, 현대 코나, 토요타 그랜드 하이랜더, 토요타 RAV4, 혼다 CR-V, 포드 매버릭은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혁신과 사용성 사이에서 균형을 맞출 수 있고, 또 그래야 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 여섯 대의 차량은 물리적 제어 장치가 운전을 더 안전하고, 쉽고, 즐겁게 만드는 데 여전히 필수적인 역할을 한다는 것을 입증한 셈이다.
송문철 에디터 mc.song@cargu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