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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 준대형 세단 G80은 인기 옵션을 포함한평균가격이 6500만원대 내외이지만 국내에서 여전히 인기 절정이다. 2025년 3월엔 4221대, 4월에도 3500대 이상 판매하며 국산차 판매 순위 12위에 오르는 등 꾸준한 인기를 보여주고 있다. 북미시장에서는 6만달러 전후 가격에 판매가 되고 있는데 가격만큼의 가치가 있을지 오토블로그에서 시승을 통해 진단해 봤다.
제네시스브랜드는 이미 럭셔리 반열에 올라섰다. 독일 프리미엄 BMW, 메르세데스-벤츠, 아우디만큼의 명성과 영향력까지는 못 미치지만세련된 디자인과 고급스러운 인테리어, 가성비까지 갖춰 미국 소비자의호평을 받고 있다. 특히 G80은 다양한 첨단 기술을 포함한 고급 편의 사양을 갖춰 차별화한 경쟁 요소가 돋보인다.
G80은 2025년형 모델부터 새로운 그릴, 새롭게 디자인된 범퍼, 그리고 업데이트된 휠 디자인 등 새로운 스타일을 선보였다.실내는 신형디스플레이에 맞춰 대시보드가 개선됐다. 새로운 로터리 기어 노브와 온도 조절 장치 등이 변경됐다.
2025년형 G80의첫 번째 장점은강력한 두 가지 엔진을 탑재한 점이다.기본 사양인 2.5리터 터보차저 4기통 엔진은 300마력과 43.6kg·m의 토크를 발휘한다. 경쟁 모델인아우디 A6는 261마력의 4기통 2.0 터보 엔진이다.
G80은 375마력과 54.1kg·m의 토크를 발휘하는 3.5리터 트윈 터보차저 V6 엔진도 선택할 수 있다.아우디 A6의V6 엔진은 335마력과 51kg·m의 토크를 발휘한다.트림 레벨과 파워 트레인에 관계없이 G80은 8단 자동변속기와 사륜구동 시스템을 갖췄다.
두 번째 장점은바로 럭셔리한 인테리어다. 기본형은인조가죽 시트로 감싼 앞좌석과 뒷좌석 열선 시트를 제공한다.열선 스티어링 휠은 추운 날씨에도 더욱 편안한 주행을 선사한다.
인조가죽으로 감싼 상단 계기판과 피아노 블랙 글로스 트림은 조절 가능한 앰비언트 라이트와 완벽한 조화를 이뤄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완성한다.최상위 트림인 3.5T 스포츠 프레스티지 AWD 트림은 나파 가죽 시트와 카본 파이버로더욱 고급스러운 사양을 경험할 수 있다.
G80의 세 번째 장점은 앞선 사양이다.대시보드 대부분을 차지하는 27인치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무선 애플 카플레이 및 안드로이드 오토 호환 기능과 4개의 USB 포트가 기본제공된다.
기본 모델에도12개 스피커 프리미엄 오디오 시스템이 제공된다. 고급 트림은 뱅앤올룹슨 프리미엄 오디오 시스템으로 업그레이드된다.
중형 2.5T 스포츠 프레스티지 AWD 트림은무선 충전기를 포함한 더 많은 편의장비가 추가된다. G80의 모든 첨단 안전 시스템과 편리한 핸즈프리 스마트 트렁크는 말할 것도 없다.
이런 장점에도 불구하고제네시스 G80에는 간과할 수 없는 몇 가지 단점도 확실하다. 첫 번째는 연료 효율이 너무 나쁘다. 어떤 파워 트레인을 선택하든 제네시스 G80은 경쟁 차량보다 연료 소비량이 더 많다.
2.5 터보4기통 엔진은도심/고속도로 복합 연비가 11.7km/l다.트윈 터보 V6 엔진은 8.7km/l에 불과하다.아우디 A6는 4기통 엔진은 복합 연비가 약 11.7km/l이다. V6 엔진모델은11.6km/l다.
두 번째 단점은 좁은 적재 공간이다. 제네시스 G80 은 고급스러운 실내 공간을 만들어내는 고급 소재를 풍부하게 갖추고 있지만 트렁크공간은 이야기가 다르다. G80 트렁크는 동급 차량 대비 좁아 약 4.8m³에 불과하다.BMW 5 시리즈와 볼보 S90은 더 넓은 트렁크 공간을 제공한다.
결론적으로 제네시스 G80은 독일3사 및 볼보 S90 같은 경쟁 차종만큼의의인지도는 없지만제원표를 보면동급 대비 우위를 보인다. 고급스러운 실내와 강력한 엔진 옵션은 어떤 운전자에게는 충분한 선택이 될 수 있다. 더 넓은 적재 공간과 향상된 연비를 원한다면 BMW 5시리즈, 아우디 A6, 볼보 S90을고려하면 된다.
국내에서 제네시스 G80인기가높지만 경쟁 차량인 벤츠 E클래스와 BMW 5시리즈 또한 월간 판매량이 2000대를 넘는 수준으로 수입차에서 막강한 인지도를 보여준다.
제네시스 G80은 현재 후륜구동 고성능 하이브리드 파워 트레인을 개발 중이다. 이르면 내년 선보일 예정이다. 앞서 언급한 연비의 단점을 어떻게 극복할지 관심이 집중된다.
송문철 에디터 mc.song@cargu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