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간암 말기 환자가 세상을 떠나면서 치료를 받은 대학병원에 일부 재산을 기부해 따뜻한 감동을 전했다.
가톨릭관동대학교 국제성모병원(병원장 고동현 신부)은 지난 9일 고 허필수 환자의 유족으로부터 유산의 일부인 5000만원을 전달받았다고 밝혔다.
보호자인 조카 허영숙씨는 고인의 유지를 받들어, 입원 기간 동안 헌신적인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가톨릭 의료기관으로 신뢰할 수 있는 국제성모병원을 기부처로 삼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날 국제성모병원은 고 허필수 씨의 기부금 전달식을 가졌다. 전달식에는 국제성모병원장 고동현 신부, 원목실장 방성수 신부, 사회사업팀 김교상 팀장을 비롯한 허영숙씨와 그의 배우자 정용찬씨가 참석해 고인의 뜻을 기렸다.
병원장 고동현 신부는 "삶의 마지막 순간까지 어려운 이웃을 생각한 고인의 숭고한 뜻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기부금은 뜻에 따라 경제적으로 어려운 환자와 장애인 환자를 위해 소중히 사용하겠다. 앞으로도 환자중심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허영숙씨는 "삼촌께서는 생전에 이웃을 돕는 것에 관심이 많으셨다. 삼촌의 따뜻한 마음이 도움을 필요로 하는 환자와 나눔 문화의 확산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고 허필수씨가 기탁한 5000만원은 국제성모병원 교직원 자선회인 국제성모자선회로 이관돼 도움이 필요한 환자의 의료비로 사용될 예정이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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