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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정]개장 23주년, 공익을 위한 아름다운 질주 계속된다

박상경 기자

기사입력 2025-06-12 10:51


[경정]개장 23주년, 공익을 위한 아름다운 질주 계속된다
◇사진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

[경정]개장 23주년, 공익을 위한 아름다운 질주 계속된다
◇사진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

2002년 6월 18일 시작된 한국 경정이 오는 18일 개장 23주년을 맞이한다.

미사경정공원과 한국 경정의 시작은 1986 아시안게임, 1988서울올림픽을 치르기 위해 하남 미사에 조정경기장을 건설한 시점(1984년 9월 5일 착공, 1986년 6월 10일 완공)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역대 최고의 올림픽'이라는 찬사를 받았던 서울올림픽의 유산을 계승하기 위해 설립된 서울올림픽기념국민체육진흥공단(이사장 하형주)은 130만㎡에 달하는 너른 부지에 조성된 조정경기장의 유지, 관리 업무를 맡았고, 산책로 자전거 도로 등을 조성하여 1995년 6월, 미사경정공원을 개장했다. 하지만 공원 내 조정호의 활용도는 저조했고, 공원 운영으로 약간의 수입은 있었지만, 공원을 지속해서 유지, 관리하기 위해서는 턱없이 부족한 규모였다. 새로운 대안 마련이 필요했고, 그 해답은 경정 사업이었다.

공단은 1998년 경정사업팀 발족과 함께 경정 사업 운영의 밑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2000년 경정장 건립을 위해 첫 삽을 뜬 지 2년여가 지난 2002년 6월 18일, 첫 경주가 열렸다. 경정은 23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올림픽 유휴시설을 적극 활용하여 국민이 건전한 여가를 즐기고, 사업을 통해 수익을 공공의 목적으로 사용하는 애초 목적을 충실하게 지켜가고 있다.


[경정]개장 23주년, 공익을 위한 아름다운 질주 계속된다
◇사진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

[경정]개장 23주년, 공익을 위한 아름다운 질주 계속된다
◇사진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
경정은 공공재원을 조성하고, 지방재정을 확충하는 공익사업이다. 환급금 72%와 선수 상금과 운영 경비를 제외한 모든 수익을 지난 23년간 사회로 환원해 왔다. 사회 환원 규모는 제세와 법정 배분금을 합쳐 누적 2조2981억원으로 레저세 등 제세가 2조1055억원, 법정 배분금이 1926억원이다. 이 중 1926억원의 법정 배분금은 국민체육진흥기금, 청소년육성기금, 중소기업 창업 및 진흥기금, 지방재정 지원, 문화예술진흥기금으로 배분되었다. 가장 많은 배분 비중을 차지하는 국민체육진흥기금은 생활체육, 전문체육, 국제체육 및 스포츠산업 육성, 장애인 체육 등 다양한 분야에 쓰이며 대한민국을 스포츠 강국으로 발돋움하게 하는 소중한 젖줄 역할을 하고 있다. 운영 경비 중에서도 66억원을 함께 사는 사회를 위해 기부금으로 지원하기도 했다.

경정 사업은 미사경정공원 운영에 있어서 여전히 필수적이다. 미사경정공원은 수도권 동남부를 대표하는 시민 휴식처로 해마다 방문객이 늘어 지난해 235만명 이상이 방문했다. 늘어나는 방문객만큼이나 운영-관리에 필요한 비용도 늘어나는 추세. 경비, 미화, 조경 등 공원 운영-관리에 필요한 필수 경비(경정장 운영비 제외)는 연 50억원에 달한다. 이 경비의 대부분을 경정 사업을 통해 충당하고 있다.

미사경정공원은 주중에는 전문-생활 스포츠의 성지로, 주말은 시민을 위한 체육-문화-여가 공간으로 제 몫을 톡톡히 하고 있다. 경정 경주가 수~목에 열리는 한편, 서울올림픽기념국민체육진흥공단이 운영하는 마라톤, 카누, 펜싱 선수단이 미사경정공원 조정호와 공원 내 시설을 활용해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전국 카누 경기대회, 하남시 조정협회장배 조정대회, 전국 장애인 조정대회 등 지난 3년간 51차례 훈련 및 대회를 위해 쓰이기도 했다.


[경정]개장 23주년, 공익을 위한 아름다운 질주 계속된다
◇사진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

[경정]개장 23주년, 공익을 위한 아름다운 질주 계속된다
◇사진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
미사경정공원의 주말은 시민을 위한 여가 공간으로 완전히 탈바꿈한다. 족구장, 대운동장, 축구장, 잔디마당 등 체육시설이 마련되어 있고, 조정호를 따라 만들어진 순환도로에서는 걷기 대회, 마라톤 대회 등 각종 시민 참여 스포츠가 줄이어 열린다. 봄철마다 수도권에서 좀처럼 보기 힘든 겹벚꽃 군락으로 상춘객의 눈길을 사로잡고, 울창한 숲을 이용해 하남시 어린이들의 숲 체험 교실 장소로도 각광받고 있다.

경륜경정총괄본부 관계자는 "앞으로도 경정 사업을 통해 수상 스포츠 활성화, 건전화 여가문화 창출, 공익기금 조성 등 공익 목적을 충실히 이행하기 위해 노력하는 한편, 시민들이 마음 편히 미사경정공원을 찾을 수 있도록 세심히 살피고 또 살피겠다"고 전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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