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평범한 아이템은 NO "특별함이 있어야 발길 잡는다"

김세형 기자

기사입력 2025-06-12 14:48


올해 1월부터 큰 폭으로 감소했던 자영업자가 5월 들어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새 정부에 대한 기대감과 취업에 대한 어려움으로 창업으로 눈을 돌린 이들이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통계청의 고용동향에 따르면 5월 자영업자는 565만9000명으로 올해 1월 550만명보다 15만9000명 증가했다. 특히 140만명 전후에서 머물던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가 1월 140만9000명에서 5월 142만8000명으로 1만9000명 증가했다.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는 1월 대비 14만명 늘었다.

문제는 자영업자 증가와 맞물려 시장 상횡이 좋지 않다는 점이다. 경쟁이 치열해졌고, 내수침체로 소비 위축도 문제로 꼽힌다.
윤인철 광주대학교 창업학과 교수는 "획일적인 아이템과 전략으로는 살아남기 어려운 시대"라며 "개성 넘치는 아이템과 독특한 브랜드 스토리, 차별화된 서비스 등 경쟁 우위를 확보할 수 있는 요소가 있어야만 소비자에게 선택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외식프랜차이즈업계를 중심으로 차별화 메뉴를 앞세운 브랜드가 확대되고 있는 것도 있대문이다.

통큰솥뚜껑닭볶음탕은 '캠핑 감성'을 앞세운 메뉴를 차별화 경쟁력으로 내세운다. 드럼통 위에 솥뚜껑을 올린 후 닭볶음탕이 요리, 입맛과 감성을 동시에 사로잡는 데 초점을 맞췄다. 김형준 통큰솥뚜껑닭볶음탕 대표는 "솥뚜껑을 활용한 조리방식으로 임팩트 있는 시각적 요소를 가져갈 수 있었다"며 "푸짐한 양과 맛이 결합돼 재방문율이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화화돈은 베트남 쌀국수와 수제 돈카츠라는 메뉴 조합을 통해 소비자 입맛 공략에 나서고 있다. 점심시간에는 직장인과 여성 고객이, 저녁시간에는 가족 단위와 다양한 연령층이 방문한다. 화화돈 관계자는 "화화돈은 단순한 외식 브랜드를 넘어 프리미엄 베트남 쌀국수와 돈카츠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라며 "전국 주요 도시에 매장을 확대해 고객과의 접점을 늘려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본가흑염소는 대형 매장에서 벗어나 도심 내 소규모 점포창업과 업종변경을 내세우고 있다. 고기부터 소스, 육수에 이르기까지 요리에 필요한 핵심과정을 본사에서 공급해줘 요식업 초보창업자도 운영이 가능한 시스템을 갖춰 매장 운영효율성을 높였다. 카페1847은 상권 차별화와 수제 샐러드&샌드위치로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 27년간 대학교와 병원 등 특수상권 내 카페와 푸드코트 사업을 리더하는 전문기업 올리브홀딩스가 론칭했다. 카페1847의 특징은 깊은 풍미의 커피 맛과 매일 아침 배달되는 신선한 야채를 매장에서 직접 만드는 수제 샐러드&샌드위치다. 18가지 디저트와 47가지 커피 메뉴를 갖추고 있다.

망향비빔국수는 변함없는 맛과 착한 가격이 콘셉트다. 망향비빔국수의 특징은 건강한 야채수와 백김치다. 맛은 물론 건강함을 더했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여전히 비빔국수 맛집의 명성을 이어오고 있다. 여기에 특수제조공정을 통해 쫄깃하고 부드러운 식감을 가미한 국수도 차별화 요소다.

윤인철 광주대학교 창업학과 교수는 "차별화는 단순히 남들과 다른 것이 아니라 고객이 원하는 가치를 색다르게 제공하는 것"이라며 "소비자의 트렌드를 파악하고, 그에 맞춰 메뉴나 서비스를 기획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