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허리가 아파서 병원을 찾았는데, 무릎에 문제가 있다고 하네요"
허리디스크와 고관절 질환은 수시로 허리가 아프고 통증이 골반과 엉덩이까지 확대되는 등 비슷한 증상을 유발한다. 이럴 경우 환자는 본인이 어떤 질환인지 판단하기 어렵고 통증의 강도가 높은 쪽에 해당하는 진료과를 찾게 되는데, 만약 X-ray 검사 등 단순 영상 검사에서 뚜렷한 이상이 보이지 않으면 증상만으로는 원인을 특정하기 쉽지 않다. 문제는 두 가지 질환이 동시에 진행되고 있을 경우다. 통증이 심한 부위만 치료하면 다른 병이 악화되거나 전체적인 회복이 더뎌질 수 있다. 만약 허리디스크만 치료하고 고관절 치료를 진행하지 않았을 경우, 통증이 지속됨은 물론 심한 경우 대퇴골두가 썩는 대퇴골두무혈성괴사 등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따라서 허리가 아프고 다리가 저리면 디스크, 어깨가 아프면 오십견, 무릎이 아프면 관절염이라고 단정짓기보다는 유사한 증상을 보이는 다른 질환일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척추·관절 관련 여러 진료과의 협진이 가능한 병원을 찾는 것이 바람직하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