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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섬' 박형식 위협했던 '아나필락시스'…라텍스·운동도 원인 될 수 있어

김소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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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6-29 13:55 | 최종수정 2025-06-29 14:02


'보물섬' 박형식 위협했던 '아나필락시스'…라텍스·운동도 원인 될 수 있…
이미지=SBS

지난 봄 방영됐던 SBS 드라마 '보물섬'에서는 박형식(서동주)이 심각한 시나몬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며 쓰러지는 장면이 화제가 된 바 있다.

당시 박형식은 자신의 알레르기를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복수를 위해 시나몬이 들어간 타래과를 일부러 먹고, 곧바로 심각한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며 쓰러져 생사의 고비를 넘나드는 것으로 묘사됐다.

이처럼 알레르기 유발 식품을 섭취한 뒤 곧바로 의식 저하, 호흡 곤란 등의 급성 반응은 전형적인 아나필락시스(급성중증과민반응)에 해당한다.

세계알레르기기구는 매년 세계 알레르기 주간을 정해 현시점에 가장 중요한 알레르기질환을 선정하고 이를 적극적으로 관리하도록 독려하는데, 올해의 주요 질환으로는 아나필락시스가 선정됐다.

질병관리청도 29일부터 다음 달 5일까지 아나필락시스의 예방과 대처 방법을 알리기 위한 대국민 캠페인을 진행한다. 전국 지방자치단체, 아토피·천식 교육정보센터, 대한천식알레르기학회 등 유관기관과 협력해 아나필락시스에 관해 대국민 홍보를 추진한다.


아나필락시스는 특정 음식, 약물, 곤충독 등 알레르기 원인 물질에 노출된 후 급격하게 전신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중증 알레르기 반응으로, 즉각적인 대처가 생명을 좌우할 수 있는 응급 질환이다. 알레르기 원인 물질 또는 특정 자극에 노출된 직후 또는 수 시간 내에 입술 및 구강 부종, 가려움, 홍반, 두드러기, 삼키거나 말하기 힘듦, 호흡곤란, 거친 숨소리, 실신, 요실금, 혈압저하. 메슥거림, 설사, 복통, 구토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아나필락시스를 의심해야 한다.

아나필락시스의 원인 물질로는 우유, 땅콩, 계란, 갑각류 등의 식품과 해열진통제, 항생제 등의 약품, 그리고 벌 및 개미 등 곤충독이 있으며 기타 천연고무(라텍스)나 운동 등도 원인이 될 수 있다.

아나필락시스가 발생하면 바로 원인을 제거하거나 원인행위를 중단하고 환자를 평평한 곳에 눕힌 후 119 호출과 함께 에피네프린을 주사해야 한다. 일시적으로 증상이 호전되었다고 하더라도 2차 반응이 올 수 있으므로 환자가 반드시 신속하게 응급실을 방문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 이전에 아나필락시스 발생 경험이 있는 경우, 알레르기 전문의 진료를 통해 특정 원인 물질을 찾아내고 그 원인 물질에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 필요하다.

김소형기자 compac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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