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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조승한 기자 = 구혁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1차관은 16일(현지 시각) 국제원자력기구(IAEA) 총회 기조연설에서 "차세대 기술개발과 함께 인공지능(AI)의 활용을 바탕으로 기술혁신과 안전성 강화를 조화롭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구 차관은 한국이 국가적 AI 대전환을 추진하고 있다며 원자력 분야에서도 '원자력을 위한 AI'를 추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설계·운영·안전 관리 전 주기에 걸쳐 AI와 로봇, 디지털트윈 기술을 적용해 차세대원자로의 기술혁신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한국형 소형모듈원자로(SMART)와 혁신형 소형모듈원자로(i-SMR) 등 경수형 원자로뿐 아니라 소듐냉각고속로(SFR), 고온가스로(HTGR), 용융염원자로(MSR) 등 다양한 차세대원자로 연구개발(R&D)도 추진해 왔다며 과학기술에 기반한 합리적 규제 체계 마련도 병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북한의 핵미사일 프로그램이 한반도와 역내, 전 세계 비확산 체제에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다며 국제사회가 비핵화 진전을 이루기 위해 단합해 달라고 촉구했다.
이란 핵 문제 해결을 위한 IAEA와 이란 간 최근 합의에 대해서는 환영한다는 뜻을 밝혔고, 우크라이나 원전 시설에 대한 장기적 위협에 깊은 우려를 표하며 IAEA 현장 임무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구 차관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에 대해서는 "처리 과정이 투명하고 과학적으로 객관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는 점을 지속적으로 강조해왔다"며 국제법과 관련 국제 기준을 완전히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내년 10월 IAEA 원자력 장관회의가 한국에서 열릴 예정이라고 공식 발표하고 회원국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했다.
총회 기관 구 차관은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과 면담에서 원자력 평화적 이용 확대와 국제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하고, 미국·영국 등 주요 협력국 수석대표들과 양자 면담해 SMR, 차세대원자로, 연구로, 핵융합 등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과기정통부는 밝혔다.
구 차관은 한국이 핵심 기여국으로 참여하는 IAEA 이동형 전자빔 가속기 프로젝트 행사에도 참여해 사회적 현안 해결을 위한 원자력 기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동형 전자빔 가속기는 컨테이너 형태로 옮길 수 있는 소형 입자가속기로 제품 살균이나 식품 안전 연구, 문화재 보존 등에 활용된다.
또 한국 기술전시회에 그로시 사무총장 등 고위급 인사를 초청해 한국의 연구용원자로 기술을 홍보했다.
한편 구 차관은 오스트리아 현지에서 활동 중인 한인 연구자와 간담회도 열어 의견을 들을 예정이라고 과기정통부는 밝혔다.
shjo@yna.co.kr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