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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발기부전 치료제인 비아그라의 성분이 어린이 희귀 난치성 질환 치료에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약 3만 6000명 중 1명꼴로 발생하는 희귀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뇌와 근육에 심각한 영향을 주어 발작, 근육 약화, 마비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인지 발달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다. 현재까지 승인된 치료 약물이 없어 환자들의 기대 수명도 일반인보다 크게 낮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 결과 몇 달 안에 환자들의 근력 향상이 확인됐고 일부 환자에서는 신경학적 증상이 사라지는 변화도 나타났다. 또한 질환 악화를 초래하는 대사 위기 상황에서 회복 속도도 빨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를 이끈 마르쿠스 슐케 교수는 "실데나필 치료를 받은 한 어린 환자의 경우 걷는 거리가 500m에서 5000m로 10배 늘어났다"며 "또 다른 환자에서는 매달 발생하던 대사 위협이 사라졌고, 어떤 환자는 간질 발작이 더 이상 나타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공동으로 연구를 진행한 알레산드로 프리지오네 교수는 "실데나필은 이미 다른 소아 질환 치료에 사용되면서 장기간 안전성 데이터가 축적돼 있어 임상 적용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 결과에 따라 실데나필은 리 증후군 치료 후보 약물로서 희귀의약품(Orphan Drug) 지위를 얻었다. 이는 희귀 질환 치료제 개발을 촉진하기 위해 승인 절차를 간소화하는 제도다.
연구팀은 앞으로 유럽 전역에서 위약 대조 임상시험을 진행해 이번 결과를 검증할 계획이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