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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헬리코박터 파일로리(Helicobacter pylori)'를 제균하더라도 이후 흡연·음주·비만 등 생활습관 관리가 따르지 않으면 위암 위험이 크게 상승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문제는 전체 암에서 비중은 감소했으나, 신규 환자수로 보면 연 2만9000여 명(국가암등록계, 2023년) 수준으로 여전히 높으며, 특히 제균치료를 받고 나서 위암이 발생한 환자가 늘고 있다는 점이다. 연구팀은 제균 이후에 위암 발병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분석하고자 이번 연구를 수행했다.
분석 결과, 흡연의 경우 헬리코박터 제균치료를 받은 환자 중 중등도(10~20갑/년) 수준의 흡연자는 제균치료를 받은 비흡연자 대비 위암의 상대적 위험도가 약 12% 높았으며(aHR 1.12), 고등도(20갑 이상/년) 수준의 흡연자는 약 34%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주목할 점은 제균치료를 55세 이후 늦은 나이에 받은 사람일수록 이후 흡연·음주·복부비만에 따른 위암 발생 증가폭이 더욱 컸다는 점이다. 제균치료가 확실한 위암 예방 효과를 발휘하기 위해서는 가능한 조기에 시행하고, 이후에도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하려는 노력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점을 대규모 국가검진 데이터로 입증했다는 점에서 이번 연구의 의미가 크다.
신철민 교수는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제균치료는 위암 위험을 유의미하게 감소시키지만, 이를 위암으로부터 안전해지는 것으로 오해해서는 안 된다"며, "제균 이후에도 생활습관 관리에 소홀하지 말고 항상 금주·금연·체중조절에 힘써야 하며, 특히 제균치료를 늦은 나이에 받은 경우 위내시경 검진도 주기적으로 받을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는 대한암학회에서 발간하는 국제학술지 '암 연구와 치료(Cancer Research and Treatment)'에 게재됐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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