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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마] 황금어장, 제29회 코리안더비(G1) 제패… 서울 경주마 반격 신호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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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어장과 이동하기수(맨 오른쪽)가 지난 3일 열린 제29회 코리안더비(G1) 결승선을 통과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마사회
황금어장과 이동하기수(맨 오른쪽)가 지난 3일 열린 제29회 코리안더비(G1) 결승선을 통과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마사회

지난 3일 렛츠런파크 서울 제8경주로 펼쳐진 국내 3세마들의 꿈의 무대 '제29회 코리안더비(G1, 1800m, 국산OPEN, 3세, 순위상금 10억 원)'에서 황금어장(수, 3세, 한국, 마주: ㈜나스카, 조교사: 송문길)이 이동하 기수와 환상의 호흡을 선보이며 결승선에 가장 먼저 코를 내밀었다.

올해 첫 Grade 1 경주이자 더비 축제로 펼쳐진 이번 대회에서 황금어장은 생애 첫 1800m 도전이라는 부담에도 흔들림 없는 경기 운영으로 당당히 더비 왕좌에 올랐다. 우승 기록은 1분 55초 6.

이날 가장 큰 관심을 모은 말은 제1관문 KRA컵 마일 우승마 퍼니와일드였다. 10년 만의 삼관마 탄생 기대감 속에 경마 팬들의 이목이 집중됐지만, 인기 순위 3위였던 황금어장이 가장 빛나는 순간의 주인공이 됐다.

출발과 동시에 황금어장은 안쪽 게이트의 이점을 살려 빠르게 선두를 장악했다. 초반에는 황금어장과 닥터크리스, 퍼니와일드가 치열한 선두 경쟁을 펼쳤고, 이후 황금어장은 무리하지 않는 운영으로 뒷직선주로에서 안정적으로 페이스를 조절하며 체력을 비축했다.

마지막 직선주로에 들어서자 황금어장은 한층 탄력을 끌어올리며 승부를 걸었다. 뒤이어 판타스틱포스가 거센 추입으로 압박했지만 격차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결국 황금어장은 끝까지 선두를 지켜내며 제29회 코리안더비의 영광을 차지했다.

제29회 코리안더비 우승마 황금어장. 사진제공=한국마사회
제29회 코리안더비 우승마 황금어장. 사진제공=한국마사회

이번 무대는 국산 씨수말의 자마가 코리안더비를 제패하며 한국 경마 생산 경쟁력과 국산 혈통의 저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특히 부마 나스카프린스와 모마 마이너츠하제니가 이루지 못했던 대상경주 우승의 꿈을 아들 황금어장이 코리안더비 무대에서 완성하며 세대를 넘어 이어진 도전의 결실을 맺었다.

또한, 데뷔 10년 차 이동하 기수는 국내 최고 권위의 3세 경주 코리안더비(G1)에서 생애 첫 Grade 대상경주 우승을 차지하며 강렬한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송문길 조교사 역시 처음으로 더비 트로피를 품에 안으며 통산 28번째 대상경주 우승이라는 대기록의 역사를 이어갔다.

송문길 조교사는 "대상경주 우승은 여러 번 했지만 더비 우승은 처음이라 꿈을 이룬 기분"이라며 "상대보다 우리만의 경주 운영에 집중한 전략이 통했다"고 말했다. 이어 "비카 혈통과 나스카프린스의 장거리 적성을 고려하면 앞으로 더 긴 거리에서도 기대가 크다"며 "황금어장 팬분들이 실망하지 않도록 최선의 컨디션으로 경주에 출전할 수 있도록 관리하겠다"고 전했다.

첫 Grade 1 우승을 코리안더비에서 달성한 이동하 기수는 "비가 오는 상황에서도 작전에 흔들리지 않고 자신 있게 경주를 운영했다"며 "조교사님과 마방 식구들이 컨디션 관리를 잘해준 덕분에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공을 돌렸다. 이어 "팬분들의 작은 응원 하나하나가 큰 힘이 된다"며 "응원해주시는 만큼 더 좋은 모습으로 보답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퍼니와일드의 패배로 10년 만의 삼관마 탄생 기대는 아쉽게 다음 시즌으로 미뤄지게 됐다. 그러나 이번 코리안더비를 통해 서울 소속 경주마들의 상승세가 뚜렷하게 드러나며 다음 무대인 농림축산식품부장관배에 대한 기대감을 한층 끌어올렸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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