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광고 닫기

OECD 에너지물가 상승률 한달새 8.6%p↑…글로벌 인플레 재점화

입력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의 지난 3월 에너지 물가 상승률이 한 달 새 8.6%포인트(p) 뛰었다. 이는 역대 세 번째로 큰 폭이다.

중동전쟁에 따른 유가 상승이 세계적 물가 불안의 '방아쇠'가 될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국 에너지 물가 상승률은 석유 최고가격제 등 정책 효과로 다른 국가보다 낮은 수준이긴 해도 마음을 놓기 어려운 상황이다.

10일 OECD가 최근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3월 OECD 전체 회원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4.0%로 집계됐다.

지난해 9월 4.1%에서 하락해 올해 1월 3.3%·2월 3.4%로 3% 초중반대에 머물다가 3월 0.6%p 뛰었다.

3월 물가는 월별 자료가 있는 37개 회원국 중 33개국에서 전월보다 상승했다.

보고서는 2월 말 발발한 중동전쟁에 따른 에너지물가 상승을 주요인으로 꼽았다.

그러면서 3년여 만에 에너지발 물가 상승 압력이 다시 커졌다고 지적했다.

3월 OECD 에너지물가의 전년 동기대비 상승률은 8.1%로, 2023년 2월(11.9%) 이후 3년 1개월 만에 가장 크다.

전월(-0.5%)과 비교하면 한 달 새 상승률이 8.6%p 올라갔다. 이는 코로나19발 유가 폭락의 기저효과가 작용한 2021년 4월(9.0%p) 이후 4년 11개월 만에 가장 큰 수준이고 OECD가 관련 통계를 작성한 1971년 이후 세 번째다.

역대 최고는 2009년 11월(11.6%p)로, 2008년 금융위기 유가 급락의 기저효과와 경기 회복의 영향이었다.

보고서는 "월별 에너지물가 자료가 있는 35개 회원국 중 32개국에서 전월보다 상승률이 높아졌고, 7개국은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중동전쟁발 에너지물가 충격은 역대급일 뿐 아니라 영향도 광범위하다는 게 OECD의 지적이다.

주요 7개국(G7)에서도 같은 구조가 확인됐다고 OECD는 분석했다.

G7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월 2.1%에서 3월 2.8%로 0.7%p 올랐는데 에너지물가는 2월 -1.8%에서 3월 8.2%로 10.0%p나 뛰었다.

한국의 3월 에너지물가 상승률은 5.2%였다. 미국(12.5%), 독일(7.6%), 프랑스(7.1%) 등 다른 주요 국가보다는 낮았다. 석유 최고가격제와 유류세 인하 등 정책 효과 등이 나타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세계적으로 물가가 본격 상승하면 한국도 한층 더 압박받을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김광석 한국경제산업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각국의 밸류체인이 굉장히 긴밀하게 연결돼 있기 때문에 글로벌 인플레이션이 나타난다면 어느 국가도 피해갈 수 없다"며 "한국도 예외가 아니라고 가정하는 것이 대응책을 마련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어 "담배꽁초 하나가 타면 지푸라기를 태우고 나무를 태우며 결국 산불로 크게 번진다"며 "지금 에너지 가격이 담배꽁초인 격으로, 이어 비료 가격이 오르면 곡물도 오르고 우유·닭고기·돼지 가격 등을 상승시키면서 물가가 산불이 나듯 번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표] OECD 회원국 전체 물가 및 에너지물가 상승률

┌──────┬──────────┬───────┬───────────┐

│연월 │전체 물가 상승률(%) │에너지(%) │에너지 전월차(%p) │

├──────┼──────────┼───────┼───────────┤

│2026년 3월 │ 4.0│ 8.1│ 8.6│

├──────┼──────────┼───────┼───────────┤

│2026년 2월 │ 3.4│ -0.5│ -0.1│

├──────┼──────────┼───────┼───────────┤

│2026년 1월 │ 3.3│ -0.4│ -1.9│

├──────┼──────────┼───────┼───────────┤

│2025년 12월 │ 3.6│ 1.5│ -1.8│

├──────┼──────────┼───────┼───────────┤

│2025년 11월 │ 3.8│ 3.3│ 0.3│

├──────┼──────────┼───────┼───────────┤

│2025년 9월 │ 4.1│ 3.0│ 2.3│

├──────┼──────────┼───────┼───────────┤

│2025년 8월 │ 3.9│ 0.7│ 0.4│

├──────┼──────────┼───────┼───────────┤

│2025년 7월 │ 3.9│ 0.3│ -0.4│

├──────┼──────────┼───────┼───────────┤

│2025년 6월 │ 4.0│ 0.7│ 1.2│

├──────┼──────────┼───────┼───────────┤

│2025년 5월 │ 3.9│ -0.4│ -0.1│

├──────┼──────────┼───────┼───────────┤

│2025년 4월 │ 4.0│ -0.4│ -0.6│

├──────┼──────────┼───────┼───────────┤

│2025년 3월 │ 4.1│ 0.2│ -2.1│

└──────┴──────────┴───────┴───────────┘

※ 출처 : OECD

2vs2@yna.co.kr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