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해 호르무즈 해협 등 주요 항로의 운송 지연과 에너지 가격 상승이 자재비에 반영되며 관련업계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 중동 전쟁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협력사를 지원하기 위해 HD현대가 총 7400억 원 규모의 자재대금을 최대 9일 앞당겨 조기에 지급한다.
조선·해양 부문의 HD현대중공업과 HD현대삼호가 약 5680억 원의 자재대금 선지급에 나서고, HD현대마린엔진, HD현대마린솔루션도 각각 257억 원과 100억 원의 자재대금을 협력사에 조기 지급할 계획이다. 에너지 부문의 HD현대일렉트릭 역시 1330억 원을 조기 집행한다. 건설기계 부문의 HD건설기계는 중동 사태 장기화로 원자재 및 부품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협력사를 위해 원자재 가격 변동분을 납품 대금에 반영하는 하도급대금 연동제의 조정 주기를 단축하고, 협력사의 긴급 요청 사항을 신속히 지원하는 등 협력사 지원을 강화할 방침이다.
HD현대 관계자는 "대외 환경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협력사의 안정적인 사업 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조치"라며, "앞으로도 동반성장을 위한 상생 방안을 지속적으로 시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중동 상황의 불확실성이 이어지면서 중소기업들의 피해와 경영 애로가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벤처기업부가 13일 낮 12시 기준으로 중동 전쟁 관련 중소기업 피해·애로 및 우려 접수 현황을 파악한 결과 지난주보다 43건 늘어난 799건으로 집계됐다.
김소형 기자 compact@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