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현장스케치]'하나된 열정으로!가즈아~' 평창 대한민국선수단 결단식

전영지 기자

기사입력 2018-01-24 15:48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 참가하는 대한민국 선수단(선수단장 김지용)이 24일 오후 3시 서울올림픽파크텔 1층 올림피아홀에서 결단식을 갖고, '하나된 열정'으로 선전을 다짐했다.

7개 종목, 15개 세부종목 218명으로 구성된 대한민국 선수단은 평창올림픽에서 '금메달 8개, 종합 4위 달성'을 목표 삼았다. 이날 결단식에는 이낙연 국무총리를 비롯한 유성엽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장 등 정부, 국회 주요인사 및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조재기 국민체육진흥공단 신임 이사장, 회원종목단체장, 시도체육회장 등 체육계 인사들이 총출동했다. 김지용 선수단장(국민대 이사장)과 150여 명의 선수단은 하얀 눈빛 단복을 맞춰입고 "최선의 노력으로 국민들의 응원에 답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여러분의 땀의 결실을 맺고 국민적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김지용 선수단장님을 중심으로 그동안 갈고 닦은 기량을 맘껏 펼쳐달라. 정정당당한 체육인으로서의 역할을 다해주기를 부탁한다"고 독려했다. 유성엽 국회 교문위원장은 "여자아이스하키 대표팀의 안타까운 사연 잘 알고 있다. 밤잠을 설쳤다. 대를 위한 소의 희생은 당연하지 않다. 과연 그런 사회가 정상적인가. 저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 평화올림픽 앞에 출전시간 양보하는 선수들을 기억하는 사회가 민주주의이이고 성숙한 대한민국"이라고 말했다. "여러분이 흘린 땀이 수포로 돌아가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스포츠가 감동적인 이유는 결과 때문이 아니다. 메달의 빛깔과 숫자가 아닌 그 과정속에 숨은 여러분의 땀과 눈물을 기억하고 자랑스러워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가슴 펴고 나가서 정정당당하게 실력을 겨루라"고 독려했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인사말을 통해 "선수 여러분들이 흘린 땀과 눈물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고 선수들의 마음을 다독였다. "세계가 지금 평창을 주목하고 있다. 1988년 서울올림픽, 2002년 한일월드컵 등 국내에서 성공한 국제대회를 보면 '선수들의 선전'과 '국민적 단합'이 있었다. 선수들의 선전을 위해 아낌없이 지원하겠다. 국민들도 한마음으로 뭉쳐달라"고 당부했다. "최초의 남북단일팀을 구성한 여자아이스하키대표팀을 비롯한 동계스포츠 실업팀을 창단하고, 동계종목 특기생들의 대학진학도 지원하는 등 올림픽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답사에 나선 김지용 선수단장은 "그동안 흘린 땀과 눈물만으로도 우리 선수들은 이미 승자다. 평창에서 기량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도록 선수단장으로서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지원하겠다"면서 국민들의 응원을 당부했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이 김지용 선수단장에서 단기를 수여하며 평창 선전을 기원했다. 선수단 기수인 '봅슬레이 간판스타' 원윤종(33)과 남녀 주장을 맡은 모태범(29·스피드스케이팅) 서정화(28·모굴스키)는 국내에서 열리는 평창올림픽을 앞두고 당찬 출사표를 던졌다. '대한민국 대표선수로서 최선을 다한다' '평화올림픽을 만드는데 이바지한다'는 선수 선서에 이어, '목도리 수여' 세리머니가 이어졌다.

대한민국 선수단 기수로 선정된 원윤종은 "8년간 준비해왔다. 긴 기다림끝에 대회가 코앞에 다가왔다. 길게 준비하고 노력한 만큼 경기에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세번째 올림픽에 나서는 모태범은 "세번째 올림픽이라니 믿어지지 않는다. 평창에서 열리는 데 더 긴장도 된다"는 소감을 밝혔다. "짧은 헤어스타일이 스피드에 도움이 되느냐"는 질문에 "아주 도움이 된다"고 재치있게 답해 좌중의 웃음을 이끌었다. 여자주장으로 나선 서정화는 모굴스키의 매력에 대해 "모굴스키는 다른 스키와 달리 스키활강, 회전의 복합적인 면을 갖고 있어 매력적"이라고 설명했다. "평창에서 많은 선수들이 열심히 노력한 만큼 저희도 자신의 베스트를 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일본 나가노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안상미, 솔트레이크 금메달리스트 최민경, 토리노 금메달리스트 박윤미 등 선배 메달리스트들이 무대에 올라 후배들의 선전을 기원했다.

대한민국선수단은 이날 결단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대회 일정을 시작한다. 1일 스피드스케이팅, 쇼트트랙, 피겨스케이팅 대표팀부터 입촌을 시작한다. 선수단 본단은 내달 5일 평창으로 출발하고, 8일 오후 5시 평창선수촌 국기광장에서 입촌식을 갖는다.
올림픽파크텔=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