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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펜딩 챔피언' 안양 한라가 2018~2019시즌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 정규리그 선두를 질주했다.
한라는 올 시즌 새로운 해결사로 떠오른 빌 토마스의 활약으로 초반 흐름을 유리하게 이끌어 갔다. 토마스는 숏핸디드(상대 페널티로 인한 수적 열세)에 몰린 1피리어드 11분 41초에 수비 지역에서 뉴트럴존으로 흐른 퍽을 잡아내 전진해 나온 사할린 골리 안드레이 스텔마흐를 여유있게 제친 후 선제골을 터트렸다 시즌 8호골이자 5경기 연속 득점포.
안드레이 골리셰프의 단독 찬스를 비롯, 1피리어드에만 15개의 유효 슈팅을 모조리 막아낸 달튼의 선방에 힘입어 1피리어드를 1-0으로 마친 한라는 숏핸디드에 몰린 2피리어드 2분 54초에 동점골을 허용했지만 10분 8초에 에릭 리건-조민호로 이어진 패스를 연결 받은 토마스가 공격 지역 중앙으로 치고 들어가 상대 수비 3명의 틈을 비집고 사할린 골대 오른쪽 구석에 예리한 리스트 샷을 꽂아 넣으며 다시 앞서 나갔다.
승부의 분수령이 된 3피리어드에서 한라는 한 수 위의 집중력으로 2골을 뽑아내며 '디펜딩챔프'의 관록을 확인시켰다. 한라는 4분 54초에 나지르 기치베코프가 하이 스틱 반칙으로 2분간 퇴장 당하며 파워 플레이 찬스를 잡았고 5분 23초에 조민호-김기성으로 연결된 패스를 에릭리건이 회심의 원타이머 슬랩샷으로 마무리, 사할린 골 네트를 흔들었다. 세컨드 어시스트를 기록한 조민호는 통산 113골 287어시스트로 한국 선수(복수 국적 제외)로는 송동환 경복고 감독(2015년 은퇴 466포인트)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 정규리그 통산 400포인트 고지에 오르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총공세에 나선 사할린의 반격을 달튼의 선방과 육탄 방어로 무력화한 한라는 14분 53초에 이민우가 공격 지역에서 드미트리 파흐루티노디프가 시도한 크로스패스를 끊어낸 후 추가골을 작렬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안양 한라는 6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사할린과의 정규리그 8라운드 경기에서 5연승에 도전한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