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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올림픽X패럴림픽, 해외관중 안받는다...日국내관중도 50% 유력

전영지 기자

기사입력 2021-03-21 09:33


하시모토 세이코 도쿄2020 조직위원장이 20일 5자 화상회의에서 토마스 바흐 IOC위원장의 발언을 경청하고 있다. <저작권자(c) EPA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코로나 팬데믹 속에 올 여름 개막을 앞둔 도쿄올림픽·패럴림픽이 결국 해외 관중 없이 치러지게 됐다.

20일(한국시각) 일본 정부, 도쿄도, 도쿄2020 조직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는 5자 화상회의를 통해 해외관중 수용 불가 방침을 확정했다.

이날 5자 회의에는 하시모토 세이코 도쿄2020 조직위원장과 마루카와 다마요 일본 올림픽 담당 장관, 고이케 유리코 도쿄지사, 토마스 바흐 IOC위원장, 앤드루 파슨스 IPC위원장이 참가했다.

일본 정부와 도쿄조직위 측은 코로나 팬데믹 속에 여행 계획 수립을 시작할 티켓 구매자들에게 확실성을 부여하고, 모든 참가자들과 일본 국민들의 안전한 대회를 위해 해외 관중을 받기 힘들다는 의사를 전달했고, IOC와 IPC가 "조직위의 결정을 전적으로 존중한다"며 이를 수용했다. 도쿄올림픽은 7월 23일부터 8월 8일까지 열린다. 도쿄패럴림픽은 8월 24일부터 9월 5일까지 열린다. 도쿄조직위측은 "일본뿐 아니라 많은 국가에서 여전히 코로나19 확산의 위험이 존재하고, 글로벌 여행 제한 등의 조치가 있는 상황에서 변종 바이러스까지 나오고 있어 안전을 위해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면서 "이미 해외 티켓 보유자들에 대해서는 전액 환불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따라 이미 해외에서 판매된 도쿄2020 티켓 63만 장에 대한 환불 절차가 진행될 예정이다. 해외 관중과 함께 해외 자원봉사자도 원칙적으로 받지 않을 계획이다. 200개국에서 1만1000명의 선수들이 운집할 올림픽의 경우 안전에 대한 경각심이 더욱 커지고 있다. 바흐 IOC위원장은 해외 관중을 받지 않기로 한 결정에 대해 "모두를 위한 위대한 희생"이라고 평가했다. "우리는 전세계의 열정적인 올림픽 팬들의 실망감을 함께 나누고 싶다. 올림픽 직관을 계획했었던 선수 가족과 친구들에게도 정말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모든 결정은 '안전 우선(Safety first)'이라는 원칙 존중에 따른 것이다. 일본 조직위도 가볍게 이 결론에 도달한 것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우리의 파트너인 일본 조직위와 어깨를 겯고 올림픽과 패럴림픽의 성공을 위해 공조해나갈 것"이라는 뜻을 분명히 했다.


하시모토 세이코 도쿄2020 조직위원장이 20일 화상회의에서 앤드루 파슨스 IPC 위원장의 발언을 경청하고 있다. <저작권자(c) EPA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저작권자(c) AFP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앤드루 파슨스 IPC 위원장 역시 "안전을 최우선으로 한 어려운 결정이었다"며 지지의 뜻을 전했다. "올림픽과 패럴림픽에 해외 관중이 없는 것을 이상적인 세계라고 말할 수 없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코로나 팬데믹 속에 이상적인 세계에 살고 있지 않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도쿄조직위는 일본 국민들로만 채워질 각 경기장에 대해서도 관중 제한을 검토중이다. 일본 내 티켓은 현재까지 450만여 장 판매됐다. 조직위측은 관중 상한선과 관련 '무제한, 관중 50%, 무관중' 등 3가지 방안을 놓고 논의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교도통신은 '관중 수용인원의 50%안'이 유력하다고 보도했다. 하시모토 도쿄2020 조직위원장은 "많은 점에서 도쿄2020은 이전 대회와는 다를 것"이라고 전제한 후 "그러나 선수들이 최선을 다하고 최고의 퍼포먼스로 인류에 영감을 주는 올림픽 패럴림픽의 기본 정신은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조직위는 현재 전세계 팬들의 원격 응원 등 이 시기에 세계를 하나로 묶어낼 수 있는 여러 구체적 방안들을 모색중이다. 올 여름 도쿄에 오지 못하더라도 도쿄2020 대회를 계속해서 응원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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