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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바(일본)=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태권도 '원더보이' 장 준(21·한국체대)이 금메달은 아니지만 유종의 미를 거뒀다. 결승 진출에 실패한 후 동메달 결정전에서 승리하며 올림픽 첫 출전서 값진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의 젊은 나이와 고속 성장 속도를 고려하면 다음 2024년 파리올림픽을 기대해도 될 것 같다.
장 준은 살림 상대로 1라운드 12-6으로 크게 앞서며 승기를 잡았다. 경험이 부족한 살림 보다 경기 운영을 잘 했다. 2라운드에서도 주무기 뒤 후려차기를 연속 적중시키며 경기를 지배했따. 사실상 경기가 끝났다. 2라운드까지 점수차는 23점으로 크게 벌어졌다. 3라운드는 볼 것도 없었다.
앞서 장 준은 준결승전서 튀니지 신예 젠두비(19)에 19대25로 졌다. 우승 후보가 무너진 이번 대회 최대 이변이었다. 튀니지 감독과 선수는 장 준을 꺾은 후 마치 우승한 것 처럼 기뻐했다. 그럴만했다. 세계 최고 선수를 이겼기 때문이다.
장 준은 이날 필리핀 바르보사(16강)와 스페인 비센테 윤타를 제압했지만 8강서 아프리카 복병 젠두비를 넘지 못했다. 젠두비는 올림픽랭킹 23위다. 그는 2019년 아프리카게임 54㎏급 챔피언이다. 아직 세계 무대에선 이렇다할 성적을 내지 못했다. 다크호스였다.
이번이 올림픽 첫 출전인 장 준은 현재 58㎏급 올림픽랭킹 세계 1위다. 자타공인 세계 최강자다. 2년 사이에 태권도계의 원더보이가 됐다. 딱 2년 만에 1위로 수직 상승했다. 2019년 그는 대부분의 국제대회를 쓸어버렸다. 그해 세계태권도연맹 선정 '올해의 남자 선수상'까지 받으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장 준은 이번 도쿄올림픽에 출전하기 위한 국내 선발전에서 선배 김태훈을 눌렀다. 김태훈은 직전 리우대회 동메달리스트다. 장 준도 첫 대회에서 금메달의 꿈을 이루지는 못했다. 지바(일본)=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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