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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일본)=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대한민국 여자양궁 대표팀이 '금빛 사냥'에 나선다.
'맏언니' 강채영부터 '히든카드' 장민희, '막내' 안 산까지 준비를 마쳤다. 이들은 도쿄올림픽 진출을 확정한 뒤부터 호흡을 맞추며 금메달을 준비했다. 세 선수가 순번을 바꿔가며 최상의 조합을 찾았다.
분위기는 최상이다. 23일 열린 랭킹 라운드에서 막강 화력을 과시했다. 안 산은 680점을 쏘며 올림픽신기록을 작성했다. 장민희(677점) 강채영(675점)도 실력을 발휘하며 1~3위를 싹쓸이 했다. 선수들이 전체적으로 좋은 기록을 내면서 한국 여자 양궁은 단체전에서도 올림픽신기록을 쐈다. 세 선수는 2032점을 합작했다. 2008년 베이징 대회 때 작성했던 올림픽기록(2004점)을 넘어섰다. 종전 기록도 한국이 갖고 있던 상황. 이번에 올림픽에 첫 출전한 강채영-장민희-안 산은 레전드 선배들을 넘었다.
강채영은 "(올림픽은) 처음이라 흥분할 수도 있다. 경기를 하면서 많이 가라앉혀야 한다. 올림픽을 먼저 경험한 선배들의 조언을 많이 듣고 있다. 올림픽이라는 생각이 아니라 그냥 편하게 하면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양창훈 전 대표팀 감독은 "한국 여자양궁이 9연속 단체전 금메달에 도전한다. 내가 실수하면 안 된다는 마음이 강하다. 우리 선수들은 '기록을 이어가야지' 싶을 것이다. 반면, 상대는 '한국이네. 어차피 안 되겠네' 생각해 마음 편하게 쏜다. 우리가 가끔 패할 때를 보면 상대가 잘했다기보다 우리가 흔들려서 그런 경우다. 제대로 쏘면 우리가 1등"이라고 전했다. 2016년 리우 2관왕 장혜진 해설위원 역시 "단체전에 대한 부담은 있을 것이다. 나이가 어리고, 국제 경험이 적은 선수들이다. 주변의 말이 신경쓰이지 않을 수 없다. 나만 신경쓰면 된다. 더 똘똘 뭉쳐야 한다"고 조언했다.
새 역사를 향한 태극낭자들의 뜨거운 도전. 이제 막 시작한다.
도쿄(일본)=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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