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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제 친구 전웅태는 근대5종 종목의 역사를 쓰는 선수입니다!"
박상영은 "웅태가 펜싱을 하다가 종종 조언을 구했다. 펜싱 영상을 보내고 이럴 땐 어떻게 해야 하나. 네 생각을 들어보고 싶다며 전화로 의견을 구하곤 했다고 했다"며 웃었다. "웅태와는 펜싱 종목이 겹치고, 같이 듣는 수업도 많았다. 수업 있는 날 늦잠 자면 서로 깨워주고 가끔 술도 한잔씩 하는 절친"이라고 소개했다. "저는 내향적인 편인데 웅태는 활달하다. 저는 혼자 있거나 소수의 친구들로부터 힘을 얻는 편인데, 웅태는 많은 사람들과 함께 하며 스트레스를 푸는 유쾌한 스타일"이라고 소개했다. "서로 스타일이 달라서 더 잘 통하는 친구"다.
도쿄올림픽을 아름답게 마무리하고 돌아온 박상영은 올림픽의 대미를 장식할 근대5종에서 첫 메달 역사에 도전하는 친구 전웅태에게 따뜻한 응원을 전했다. "웅태는 그동안 정말 잘해왔다. 과거의 웅태가 현재의 웅태에게 부담스러울 수 있다. 항상 더 잘해내야 한다는 욕심이 있을 텐데, 친구로서 웅태가 정말 행복하게 달렸으면 좋겠다"면서 "오로지 경기에만 몰입하면서 스스로 납득할 수 있는 결과가 나왔으면 좋겠다. 아마도 그렇게 되면 메달일 것"이라고 했다. 전쟁터같은 도쿄올림픽 피스트에서 '디펜딩 챔피언'의 부담감 속에 박상영이 스스로를 향해 끊임없이 외웠던 주문이기도 하다. "내 친구 전웅태는 대한민국 근대 5종 종목의 역사를 쓰는 선수"라며 흔들림 없는 믿음을 전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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