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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구천재' 조대성(삼성생명)과 '귀화 에이스' 이은혜(대한항공)이 전통과 권위의 남녀종합탁구선수권에서 우승했다.
여자 단식에선 '귀화 에이스' 이은혜가 '베테랑' 양하은(포스코에너지)을 3대1(11-4, 11-9, 9-11, 14-12)로 꺾고 종합선수권에서 첫 우승 감격을 누렸다. 국내 대회 우승은 2016년 실업챔피언전 여자단식 우승 이후 두 번째다. 내몽골 출신 귀화선수인 이은혜는 '1988 서울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양영자 감독의 수제자다. 날카로운 공격력과 강인한 멘탈을 가진 성실한 선수로 인정받아온 그녀에게 올 시즌, 첫 단추는 시련이었다. 2022 국가대표선발전에서 '대표팀 내 귀화선수는 2명으로 제한한다'는 규정에 따라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도 태극마크를 달지 목했다. '한솥밥 귀화선수 동료' 김하영(대한항공)과 동률을 기록했지만 '승자승' 규정에 따라 고배를 마셨다. 이어진 종합선수권, '대한항공 주장' 이은혜는 낙담하지 않았다. 자신의 탁구에 집중한 채 심기일전했다. '막내온탑' 신유빈이 부상으로 결장한 대한항공을 단체전 결승에 올렸고, 여자단식에서 우승하며 종합선수권 우승 계보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이은혜는 종합선수권 첫 우승 직후 "감사합니다"라는 인사로 고개 숙였다. "팀이 어려운 상황에서 선수들이 단합했다. 주장으로서 선수로서 최선을 다하자는 생각뿐이었다. 우승할 수 있어 정말 감사하고, 정말 기쁘다"라며 미소 지었다.
제천=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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